강지님 2014. 4. 30. 21:50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로마에서 가장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곳.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웅장한 외관을 지키고 있는 유적들의 모습에 절로 압도되던 곳.

유럽여행을 참 많이도 했던 만큼 인간이 만든 건축물에 대한 감흥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는데 로마에서는 달랐다.

모든 것이 상상 이상으로 컸고, 그 견고함과 웅장함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나는 탄성을 질렀다.

 

9월 중순에도 여전히 강렬한 햇빛을 내리쬐던, 구름 한 점 없는 로마의 하늘 아래에서

나는 정말 거짓말 안하고 두시간 정도를 이 포로 로마노에서 보냈다.

하나하나 우러러 보고 감탄하고, 가끔씩 멍하니 앉아 바라보며 또 감탄하고.

결국 목마름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빠져나왔지만, 여건만 되었다면 반나절을 보냈어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햇을 곳.

 

사진 한 장 한 장 다시 보며 기억을 곱씹고, 그 중에서도 올릴 사진들을 최대한 적게 추려내 보려고 했지만 버릴 것이 너무 없었다. 그래서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감상이 귀찮으면 조용히 넘어가 주시길...

 

 

 

 

 

 

포로 로마노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바로 이 티투스의 개선문.

현존하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라고 한다.

아치 안쪽의 정교한 문양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파란 하늘과의 색감도 참 어울렸고. 내가 로마에서 가장 좋아했던 강렬한 색감.

 

 

 

 

 

 

 

 

 

 

 

 

 

 

 

 

 

 

카이사르의 화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