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부산타워
부산을 그렇게 많이왔는데도 불구하고 부산타워에 올라가볼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용두산공원까지는 가본적이 있는데도 말이지.
그런데 여행 전 들뜬 마음에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부산타워에서 바라보이는 부산 풍경이 꽤 멋져보인다는 것을 알고 바로 코스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타워가기 전, 남포동 할매가야밀면 앞에서 마주친 벽화. 왼쪽에 있는 것이 부산타워다.
그리고 도착한 용두산공원. 딱히 구경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라 예전에 한 번 와본 이후로는 다시 찾은 적이 없었다.. 이번이 두번째.
기념사진도 한장 박아주고
언덕길을 살짝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입구. 여기서 자세를 낮추고 위를 올려다보는 앵글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나온다.
벽화속 구도와 꽤 비슷함.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정말 타워 내부는 외관 이상으로 허름하고 볼품없었다 ㅎㅎ n서울타워의 세련됨을 기대하면 안됨. 근데 그런것조차 모두 부산스러워... 어울려...
하지만 부산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정말 최고! 부산시내 곳곳이 다 내려다보이며, 산과 바다가 품은 도시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날이 흐린게 아쉽지만 충분히 멋있음 :) 푸르딩딩한 날에도 한번 더 오겠노라고 결심.
사진 왼쪽이 영도대교. 사진 바로 앞의 동네는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서울타워에서는 한강이 내려다보인다면, 부산은 바다다. 한강을 너무 좋아라하긴 하지만, 그래도 바다를 이길 수는 없지 :)
좌측엔 여객선터미널과 페리가, 우측엔 컨테이너들과 화물용 선박들이.
서울보다는 확실히 고층건물이 적다. 그리고 남산으로 둘러싸인 서울타워와는 달리, 타워 바로 밑에도 건물들이 옹기종기 밀집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색다른 느낌.
타워 바로 밑의 관광버스들이 알록달록 귀여워... 색도 참 예쁘게 칠해놓아서, 흐린 풍경 속 눈에 확 띄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관광버스들임!
이런 설정샷까지 찍어주고 나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고 나니...
여기저기 하트를 매달아놓은 것이 서울타워랑 똑같다. ㅎㅎ 이중에 몇이나 깨지지 않고 오래 갈련지..
타워를 등지고 내려가며 다시 한 번 찰칵..
그리고 국제시장에서 팥빙수/팥죽 골목을 찾아 헤매다가 또 보이길래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