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Nujabes
강지님
2010. 3. 20. 00:52
한없이 '센치'해져서 내면 속으로 깊숙히 파고들게 되는 날이면,
특히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비집고 파헤쳐 나를 무너뜨릴것만 같은 밤이면
습관처럼 찾아 들으며 위로를 갈구하게 하던 음악이 있었다. 바로 누자베스의 노래들.
처음 그의 존재를 알게한 노래는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린 'Aruarian Dance'.
이 노래는 정말이지, 과장 없이, 처음 듣는 그 순간부터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
온종일 선율이 귓가에 맴돌아, 온몸을 휘감고 나를 뱅그르르 돌리는 듯했다.
그 외에도 좋은 노래들이 참 많다 - Tsurugi No Mai, Mystline, World without words 등등..
우울하지 않은 노래들도 있지만 - 뭐랄까 전반적으로 '밤'을 떠올리게 한달까.
쓸쓸해 보이는 듯한 초승달의 모습도, 밤하늘에 아찔하게 흩뿌려진 별빛도,
또는 새벽 2시까지도 사람들로 붐비는, 잠들지 않는 시부야의 밤도 떠올리게 한다.
그런 노래들을 내게, 이 세상에 선사해준 누자베스가 지난 2월 26일 교통사고로 서른여섯의 짧을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신이 있다면, 그를 너무도 일찍 데려가 버리셨다 -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음악으로 그를 기억하는 것 -
음원은 못올리고.... 꿩대신 닭이라고 유튜브로나 몇 곡 올려본다.
'Aruarian Dance' - 이 노래를 틀고 조용히 흐느꼈던 그런 밤들이 있었다
'Horizon'
'Mystline'
'World without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