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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2009. 8. 17. 22:09

할일이 쌓여있으나 홈베이킹과는 별개.
아래 포스팅한 것과 같이 정신줄을 확- 놓아버린 것도 이유 중 하나고.
우울하고 기분 꾸리꾸리하면 베이킹이 쥐약.
만드는 과정이 귀찮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서도....
오븐에서 구워질 때 방안을 가득 메우는 맛좋은 냄새에 기분이 좋아지고 치유되는 듯해요.
그래서 만들어 보았어요. 커피가 들어간 커피케익!

이쯤되어서 으잉? 하는 분들 혹시 없나요.
커피케익이면 당연히 커피가 들어가는 거 아냐? 근데 왜 굳이 쓰지?
왜냐면 말이죠, 원래 커피케익이라고 해서 커피가 들어가는 게 아니거든요.
커피케익은 커피를 마실 때 같이 즐길 수 있는 케익들을 말하는 거라서
it could be 자두케익, 사과케익, 아몬드케익, etc.....
근데 이건 이름값을 하는지 진짜 커피가 들어갑니다.
영국식 케익이라 베이킹파우더가 조금만 들어가서 묵직하고 밀도있는 케익.


사용한 것은 18cm 원형틀. 분리하기 편해서 아주 좋아요. 이건 반죽을 부은 후의 모습.
나중에 꺼내기 좋도록 틀 안에는 버터칠을 꼼꼼히 해 준 상태랍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요....^^


반죽 위에 소보루를 잔뜩 얹어주었어요. 꼬소한 소보루, 좋아좋아. 그리고는 160도로 예열해둔 오븐 속에서 한시간동안 사우나 고고싱 !


다 구워져나온 후 오븐에서 꺼낸 직후의 모습. 젓가락으로 쿡 찔러서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는걸 확인한 후 완전히 꺼내주었어요 ~


틀에서 분리한 뒤에는 접시에 옮겨담은 후 한덩이 썰어내서 단면샷도 찍어주고 ~
구워지면서 가운데가 살짝 솟아 돔 모양의 케익이 되었어요.
처음엔 얇고 납작한 줄 알았는데 돔형태여서 생각보다 높고 두툼하다는 :)


한덩이 썰어낸 모습이에요. 이렇게도 찍어보고 ~ 저렇게도 찍어보고 ~
어때요, 먹음직스러운가요?



자, 구웠으면 그럼 이제 시식을 해봐야겠지요?
언제 구웠던간에 만들었음 일단 먹어보고 보는 겁니다.
뚜레쥬르에서 받은 이쁜 연아가 프린트된 컵에 커피를 타서 함께 얌냠.
작은 접시가 없어서 부득이하게도 그냥 원형틀 바닥에 썰어둔채 그냥 먹었네요.

적당히 달고, 커피향도 은은하게 나고,
무엇보다도 얹어진 소보루가 너무나도 환상적인 케익이에요.
커피물에 푹 적셔먹으면 더더욱 맛있구요 !


뭔바람이 불어서 평소에 블로그 포스팅 그닥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오늘은 또 두개씩이나 올리냐구요?
그러게 말예요. 굳이 말하자면, 원래 바쁘면 딴짓이 더 하고 싶어지는 .... 그런 원리랄까.
그리고 원래 베이킹 사진은 야심한 밤에 올려주는 게 진리에요.
이걸 보는 사람들을 배고프게 만들 수 있도록.....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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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