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엄마가 한 번 서울에 올라와서 냉동안심과 샐러드를 사놓고 가셨다.
분당으로 먼 길 과외하러 떠나기 전에, 간만에 혼자 사는 생활에 기분 좀 내보고자
달군 후라이팬 위에 미리 꺼내두어 해동시킨 안심을 굽고 샐러드 위에 드레싱을 끼얹어
나름 근사한 저녁식사를 즐겼다. 차도녀가 된 기분?
와인까지 한 잔 곁들였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차도녀의 저녁식사'가 되었겠지만,
차마 술 먹고 과외를 갈 순 없었으므로... 아쉽지만 술은 다음 기회로.
앞뒤로 구워주고 나서 위에 맛간장을 살짝 발라주면 고기 육즙이 더욱 풍부해진 기분이 들면서 동시에 알맞게 간이 들어서 좋다. 의외의 조합같지만 알고보면 찰떡궁합이니 집에서 고기를 구울 일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길.
다음번에는 좀 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느긋하게 양파와 각종 버섯들까지 팬에 버터 두르고 구운 다음에 사이드 디쉬로 놓고, 와인까지 한 잔 곁들여서 즐겨봐야지.
그래, 가끔씩 이런 멋들어진 식사도 즐길 수 있어야 혼자 사는 삶이 더욱 다채롭지,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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