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달 동안 나를 9시부터 새벽까지 붙들어맨 인턴이 지난 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클라이언트 회사였던 삼양사에서 플젝 나가는 기념으로 마지막 선물을 주었는데,
그 선물이 꽤나 고급스러웠다. 추석 선물로는 홈메이드 초콜릿 세트 재고를 뿌리더니...
크고 고급스러운 것은 좋았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서 들고 집까지 오느라 고생 좀 했다.
가뜩이나 다른 한 쪽 손에는 에이티커니 본사에 반납할 랩탑을 들고 있었단 말이지...
암튼, 그렇게 고생해가며 들고 온 선물박스인데, 사진이라도 좀 박아둬야 하지 않겠는가!
내 인생에 이 구성의 삼양사 선물세트를 또 언제 공짜로 받아서 먹어보겠냔 말이지.
크디큰 박스를 열면 총 여섯가지 작은 상자들이 뺴곡히 담겨져 있다.
큐원 로고가 있는 작고 진한 갈색의 네모는 그냥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
안에 들어있던 작은 상자들을 좌르륵 꺼내 배치해 보았다. 나름 이렇게 놓으니 멋져보이지 않는가!
이 중 맨 뒤에 있는 참국수는 고급 선물용으로만 제작한다는 국수이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란 말씀!)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중 하나를 개봉해서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참국수는 단순히 뜨거운 물에 면만 삶아먹을 순 없는 노릇이므로 후일을 기약하고,
유기농브라운각설탕은 당연히 주식이 될 수 없는 식품이므로 역시 패스.
찹쌀단호박찜케익믹스는 구미가 당겼으나 컵케익용 유산지나 종이컵 등
반죽을 담아낼 마땅한 용기가 없었으므로 역시 후보에서 제했다.
남은 세 가지 - 인도식커리와 갈릭난믹스, 찹쌀부꾸미, 웰빙호떡믹스 - 중에서 잠깐 고민하다가
'겨울이라면 역시 호떡이지!' 하는 단순한 사고의 작용으로 인하여 웰빙호떡믹스로 결정지었다.
지금껏 나름 취미삼아 베이킹을 해 온 나였기에,
이렇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지향하는 믹스제품에서 실패를 맛볼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떡 만들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넣으라는 만큼의 물을 계량컵까지 동원해서 정확하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죽이 지나치게 질고 손에 쩍쩍 달라붙어 7등분 하는 것도 어찌나 번거롭고 힘들었는지 모른다.
비닐장갑의 힘을 빌어 겨우겨우 반죽을 등분해 놓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호떡의 핵심인 설탕잼 넣기라는 거대한 미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반죽 떼어놓기도 꽤나 힘든 작업이었는데 그 찰진 반죽을 다시 살짝 늘려 잼믹스가루를 넣고
다시 옆구리 터지지 않도록 야무지게 빚는 것이 한 번에 성공할리가 없었다.
바로 이렇게 호떡이 터져버리고 만 것.....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저렇게 처참한 실패를 두 반죽 연속으로 겪고 난 후에야
드디어 호떡 빚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
성공해낸 반죽의 모습. 이제 굽는 것만 남았다 !
원래 웰빙호떡믹스이기 때문에,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굽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기름이 아예 없으면 반죽이 팬에 들러붙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고,
원래 길거리 호떡이라면 (중국식 호떡 제외), 기름 흥건하게 두르고 구워내는 것이 제 맛 아니던가!
그렇기에 흥건하게까지는 아니지만, 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굽는 방법을 택했다.
굽고 뒤집고 굽고 뒤집고 ~
그렇게 해서 완성된 호떡!
완성된 총 다섯 개의 호떡들 중에서 세 개의 호떡만 사진으로 남겼다.
먹어본 소감은 'good'. 길거리에서 먹는 호떡과 비교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맛이다.
오히려 집에서 기름도 적게 이용하고, 좀 더 깨끗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프리믹스 승!
다만 어디까지나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하지만 반죽부터 구워서 먹기까지의 시간이 삼십분을 넘기지 않으므로,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사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클라이언트 회사였던 삼양사에서 플젝 나가는 기념으로 마지막 선물을 주었는데,
그 선물이 꽤나 고급스러웠다. 추석 선물로는 홈메이드 초콜릿 세트 재고를 뿌리더니...
크고 고급스러운 것은 좋았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서 들고 집까지 오느라 고생 좀 했다.
가뜩이나 다른 한 쪽 손에는 에이티커니 본사에 반납할 랩탑을 들고 있었단 말이지...
암튼, 그렇게 고생해가며 들고 온 선물박스인데, 사진이라도 좀 박아둬야 하지 않겠는가!
내 인생에 이 구성의 삼양사 선물세트를 또 언제 공짜로 받아서 먹어보겠냔 말이지.
크디큰 박스를 열면 총 여섯가지 작은 상자들이 뺴곡히 담겨져 있다.
큐원 로고가 있는 작고 진한 갈색의 네모는 그냥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
안에 들어있던 작은 상자들을 좌르륵 꺼내 배치해 보았다. 나름 이렇게 놓으니 멋져보이지 않는가!
이 중 맨 뒤에 있는 참국수는 고급 선물용으로만 제작한다는 국수이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란 말씀!)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중 하나를 개봉해서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참국수는 단순히 뜨거운 물에 면만 삶아먹을 순 없는 노릇이므로 후일을 기약하고,
유기농브라운각설탕은 당연히 주식이 될 수 없는 식품이므로 역시 패스.
찹쌀단호박찜케익믹스는 구미가 당겼으나 컵케익용 유산지나 종이컵 등
반죽을 담아낼 마땅한 용기가 없었으므로 역시 후보에서 제했다.
남은 세 가지 - 인도식커리와 갈릭난믹스, 찹쌀부꾸미, 웰빙호떡믹스 - 중에서 잠깐 고민하다가
'겨울이라면 역시 호떡이지!' 하는 단순한 사고의 작용으로 인하여 웰빙호떡믹스로 결정지었다.
지금껏 나름 취미삼아 베이킹을 해 온 나였기에,
이렇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지향하는 믹스제품에서 실패를 맛볼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떡 만들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넣으라는 만큼의 물을 계량컵까지 동원해서 정확하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죽이 지나치게 질고 손에 쩍쩍 달라붙어 7등분 하는 것도 어찌나 번거롭고 힘들었는지 모른다.
비닐장갑의 힘을 빌어 겨우겨우 반죽을 등분해 놓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호떡의 핵심인 설탕잼 넣기라는 거대한 미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반죽 떼어놓기도 꽤나 힘든 작업이었는데 그 찰진 반죽을 다시 살짝 늘려 잼믹스가루를 넣고
다시 옆구리 터지지 않도록 야무지게 빚는 것이 한 번에 성공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저렇게 처참한 실패를 두 반죽 연속으로 겪고 난 후에야
드디어 호떡 빚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
기름이 아예 없으면 반죽이 팬에 들러붙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하고,
원래 길거리 호떡이라면 (중국식 호떡 제외), 기름 흥건하게 두르고 구워내는 것이 제 맛 아니던가!
그렇기에 흥건하게까지는 아니지만, 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굽는 방법을 택했다.
굽고 뒤집고 굽고 뒤집고 ~
그렇게 해서 완성된 호떡!
완성된 총 다섯 개의 호떡들 중에서 세 개의 호떡만 사진으로 남겼다.
먹어본 소감은 'good'. 길거리에서 먹는 호떡과 비교해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맛이다.
오히려 집에서 기름도 적게 이용하고, 좀 더 깨끗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프리믹스 승!
다만 어디까지나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하지만 반죽부터 구워서 먹기까지의 시간이 삼십분을 넘기지 않으므로,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사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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