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이나 포스팅하다니 정말 할일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허허
근데 진짜 하루에도 몇번씩 한국 돌아오라는 문자 받는거 이젠 좀... 그렇다.
특히 일본어 좀 하는 게 뭐라고 이런 시기에 일본에 있냐는 엄마의 문자 하아
걱정되시는게 당연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저 말은 좀 지나치신 것 같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 같으면서도 어떤 면에선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그리고 외신 보도가 그렇게까지 심란하다면,
이번 지진 때문에 나 말고 다른 교환학생들은 다 수학신청을 취소하게 되면 어쩌지.
벌써부터 이런저런 걱정을 사서 하고 있다. 뭐니 이게.
하지만 혼자 꼬깃꼬깃 구겨져 있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남들이 아무리 심란한 소리를 해도 나는 평온한 이 곳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거겠지.
내일은 라이브밴드의 공연이 있는 재즈바에 가서, 실컷 음악듣고 와야지.
마침 내일은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의 콤비였겠다.
피아에 가서 이번달 말 Fried Pride의 공연 티켓도 사고,
금요일엔 가이유칸도 가고, 가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 보고 평온함을 얻고 와야지
토요일엔 미술관도 가고, 빌려놓은 디비디들 반납하기 전에 실컷 다 봐둬야지.
그 사이사이 맛집도 많이 가고, 엠피쓰리에 좋은 음악들도 잔뜩 넣어서 들어놓고.
아, 요즘엔 Jascha Heifetz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열심히 듣고있음.
첼로나 비올라에 비해 바이올린은 좀 경박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맘을 확 돌려놓는다.
정말, 들을수록 빠져들고 이렇게 좋은 음악과 선율이 존재함에 감사하고 싶어질 정도....
I desperately need something fresh and new that can rejuvenate me and someone who can tell me that everything's just gonna be fine like i imagined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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