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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지도 일주일이 되었다.
파리에서의 멋진 22시간 50분과 10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를 뒤로 하고
몇개월만에 다시 맨체스터에 도착해 영국 친구를 만나고 예약을 부탁한 티켓들을 건너받은 다음부터 쭉 혼자다.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은 호수를 꿈꾸며 Lake District로 향했지만
비바람이 몰아치..............회색하늘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회색호수
거울같은 호수 어디갔어!!! 하다가
아 그래, 청동시대 청동거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라고 긍정적 마인드는 무슨 ㅠㅠ
그래도 아기자기한 영국식 언덕들이 이어지고 그 밑에서 소나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은 흐린 하늘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도 최고였다. 쿠르베의 그림에서 볼 수 있을법한 목가적인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졌다(영국 화가는 아니지만^^;). 호수와 언덕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언덕 위에는 양들이 구름처럼 흩어져있고, 수풀 사이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고........ 개인적으로 너무 춥고 많이 걸어서 힘들었던 곳이지만, 그러한 아쉬움과 어려움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깎아내리지는 않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와 사진들은 나중에....
엊그제부터는 에딘버러. 푹 쉬다가 어제는 Arthur's Seat에 올라가봤는데 정말 최고!!! 진짜 도시 한복판에 이런 대자연이 펼쳐져 있다니 신기할 뿐이다. 오르는 길은 쉬운길부터 힘든길이 있는데 난 힘들게 올라서 쉬운 길로 내려왔다는........ 높이에 비해서 힘든 등산이었다. 나 등산 원래 잘하는데!!!
부탁해서 멋진 사진들도 많이 남겼고, 멋진 풍경도 실컷 감상.
하루의 마지막은 스코티쉬 위스키와 해기스로. 해기스는 입에 딱 맞았고 가장 순하고 괜찮다던 맥칼란 위스키도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스모키한 향..... 달달한 향 등등 위스키별로 설명이 좌르륵 달렸던데 그런 향 느낄 것도 없이 내게 위스키는 너무 독한술 ㅠㅠ)
블로그를 며칠 버려두었지만.... 현지 심카드도 있겠다 이제 열심히 쓸테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