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 in Japan/in Osaka2011. 3. 28. 22:15


원래 시텐노지 사진만 올리고 오늘의 블로그질은 접으려 했는데
목련 사진만큼은 미루고 미루었다간 안될 것 같아서...... 올린다.
좀만 게으름피웠다간 한국에도 활짝 피고야 말 것이니까.
여긴 무려 꽃이 활짝 피어있다고 부럽지 않냐는 자랑이 무의미해질 테니까...!

목련을 처음으로 본 것은 지난 주 시텐노지에 갔던 날.
아베노까지 걸어가는 길, 덴노지 역 한 출구 앞 목련나무가 꽃을 잔뜩 달고 있는 걸 발견!

날이 도로 추워졌을 때였는데 벌써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다니 -

하늘과 도시를 가득 수놓고 있던.


너무나도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송이들 -


그리고 오늘, 덴노지 공원 사이로 난 덴노지-신세카이 통로를 걸어가면서 이 쪽 길에도 목련이 곳곳에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목련이 예쁘게 피어있다니! 흥이 절로 나면서 발걸음도 가벼워지더라 -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나온 색감. 마음에 든다.


어제의 우울함과 슬픔을 싹 가시게 하던 흰 목련. 찬바람을 뚫고 화사하게 꽃을 피워낸 목련나무를 보니 힘이 나더라. this sight was indelible throughout the whole day. my life in japan is about to bloom, too, right? 기운내야지. 활짝 피어야지. 많이 웃고, 힘내서 씩씩하게. 원래 그런 거 내 전문이잖아! 

영원할 것만 같은 지긋지긋한 겨울도 끝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처럼, 힘든 순간도 끝이 있는 법이다. 매번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는 나를 또 다른 삶의 스테이지에 올려놓는다. 과거에만 집착할 필요도 없고, 나에겐 언제 그런 순간이 오냐며 초조해 할 필요도 없다. 계절이 변하듯 언젠간 오고야 말 것이고, 언젠간 흘려보내야 할 것이니까. 그저 매 순간을 찡그리는 날보다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많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내면 그만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이쁠까. 오하나미 가서 벚꽃 그늘 아래에서 벤또 먹을 날이 기다려진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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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