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 in Japan/in Osaka2011. 3. 27. 22:38

이 쪽 저 쪽 옮겨다니며 전망 좋고 편안한 자리를 찾아 책을 읽고 사진도 찍고 하며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을 때웠다. 책은 지난 번 우메다에 왔을 때 구입했던 'Then we came to the end'란 소설인데, 직장생활을 매우 위트있게 그려낸 작품이라 술술 읽힌다. 그리고 드디어, 5시 반부터 해가 지는 서쪽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바다쪽부터 먼저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서쪽 오사카만 쪽으로 저물어가는 해의 모습.

강물에 저물어가는 햇빛이 반사되어 찍힌 것이 마음에 든다. 영롱한 색감.

오사카만 쪽으로 해가 저물어가는데도 여섯시를 넘기기 전까지 다른 쪽 하늘은 전부 사진에서와 같이 파랗기만 했다. 하지만 전망대 내에선 이미 저녁을 대비한 조명을 키기 시작.

꽤나 근사한 실내 조명.

이윽고 다른 쪽 하늘도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가로등에도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는 건물들. 완전한 야경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

해가 저물어갈 무렵 공중정원 뒷편으로 펼쳐지는 노을빛 하늘은 환상적!

이렇게 점점 어두워지더니

완전히 캄캄해 지기 일보 직전의 모습

그리고 드디어 밤이 되었다!!!! 가로등과 이동하는 차들로 인해 붉은 빛으로 반짝거리는 차도

도쿄의 야경에 결코 뒤지지 않는 우메다의 야경.

하지만 야경에 감탄함과 동시에 드는 지극히 현실적인 깨달음 - 저 빛나는 유리창은 아직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 남아있다는 증거라는 것. 예전에 사람들이랑 여의도 놀러갔을 때 저녁 8시 정도 이후 불꺼져 있는 건물에 취직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진짜 불 꺼져 있는 회사들이 어디가 있을까 싶어서 보니  주로 외국계 기업들과 비주류 공기업들.

세로로도 찍어보고 -


카메라로 찍은 야경 사진만 해도 수십장이지만 추리고 추려서 알짜배기만 올린다.


그렇게 야경을 다 보고 나서야 만족하고 전망대를 떠나기로 했다. 하루에 나처럼 죽치고 앉아서 낮의 풍경에서부터 해 질 무렵을 거쳐 야경까지 보고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다. 대부분 바쁜 일정에 치여 시간의 변화는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떠날테니.

내려갈 때에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대신 이번엔 다른 쪽 에스컬레이터.

저녁이 되자 에스컬레이터 통로는 이렇게 푸른 조명이 들어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번엔 혼자 타고 내려갔는데도 무섭지 않았음:)

에스컬레이터 양 옆으로 보이는 풍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다음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속도는 빨랐지만 무섭지 않았음. 내려가는 거니까!


빠르게 내려가던 엘리베이터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용케 잘 잡아낸 사진들.


1층 건물 밖으로 나와서 앞에 있던 건물이 꽤 마음에 들기에 찍었다. 살짝 신양과 중도의 모습을 섞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밤의 우메다 스카이 비루의 모습.


이로써 무려 두 번에 나누어서 올리게 된 우메다 스카이빌딩 방문기도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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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