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baWalk는 닛뽄바시 역에서 남바역까지 지하로 쭉 이어지는 공간으로, 쇼핑몰이나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지하 아케이드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 따뜻한 지하로 걸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의 매일 걷는 길. 아직 2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 데도 벌써 이 곳 상권은 다 파악한 느낌이다, 하하.
암튼, 이 남바워크에는 중간중간에 넓은 광장같은 곳이 몇군데 있다. 그 중 한곳은 '워터파크'라고 지도상에 써 있길래 나름 기대를 하고 걸어가 보았더니 뭐니 이건.... 그냥 바닥에서 물 솟아나오는 분수 있는 걸로 땡.
그 중 또 다른 광장같은 곳에서 오늘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바로 아래 사진 속의 장면!

요리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어서 봤더니 과자집을 꾸미고 있었다. 다가오는 발렌타인을 위한 자그마한 행사. 모든 구조물이 과자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과 같이 얇은 합판이나 하드보드지 같은 걸로 틀을 잡아 놓고 그 위에 과자를 붙여서 완성해 나가는 식이다.
정면 쪽의 모습은 이렇다. 오른쪽 뒷편에 보면 과자집을 위해 요리하는 제빵사도 볼 수 있다. 크림도 그때그때 휘핑하고.
과자집이 만들어지는 곳 주변에는 이렇게 예쁜 캐릭터 케이크들이 유리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슈퍼맨 복장을 한 곰돌이가 너무 귀여워서 찰칵.
또 다른 케이크의 전체 모습도 담아보고....
이것이 바로 그 수많은 제빵사들이 실제 크기로 제작하고자 하는 건물의 미니어처!
다른 각도로도 담아보았다. 완성되면 이런 모습이 될 거란 말이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도대체 크림이 어떻게 저렇게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을 수 있는지는 불가사의. 암튼 진짜 크림을 짜서 벽을 장식한다. 이런 걸 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사람들이야.
우체통도 진짜 꽈배기 과자들로 장식되어지고 있다. 나중에 버리기 정말 아깝겠구나 하는 생각.

암튼, 요즘 일본은 완전 발렌타인 열풍이다. 이런 기념일만 있으면 좋아라고 들떠서 챙기는게 일본사람들이니까. 스타벅스에는 발렌타인 특집 텀블러와 음식들이, 각종 슈퍼나 상가에서는 발렌타인용 초콜릿이나 술들이(심지어 초콜릿 맥주도 발견했다.... 궁금해서 조만간 한 병 사서 홀짝여 볼 생각을 하고 있다), MUJI식품매장에선 발렌타인용 초콜릿이나 케이크 믹스가 가득하고, 심지어 속옷가게에서는 분홍색 속옷들을 마네킹들에 잔뜩 입혀놓고 '분홍색 속옷으로 사랑을 UP'과 같은 문구를 써놓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절대 발렌타인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저런 과자집까지 만들어놓을 정도니까. 참 재밌는 나라다.





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