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2014 Tokyo2014. 6. 9. 11:15

쇼헤이를 보내고 우노랑 하라주쿠~오모테산도 부근을 둘러보고는 저녁 마저 먹고 헤어지자구 해서 찾은 곳.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뭐먹지 뭐먹지... 하다가 마침 보이길래 들어간 곳.

 

오키나와 요리 전문점이네.. 지연, 오키나와 요리 먹어본 적 있어?

아니.. 맛있어? 오키나와라면 가본적도 요리를 먹어본 적도 없어. 뭐 난 일본요리라면 다 좋아

 

해서 재빠르게 네이버 마토메/타베로그 검색해 보니 평점도 나쁘지 않길래 들어가기로 결정.

오키나와 요리라곤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우노가 친절히 이것저것 주문해 주었다. ^O^

 

그리고 잘 알겠지만 나는 여행지에서는 먹기 전에 꼭 음식사진을 찍는 사람인지라 ... ㅎㅎㅎ음식사진들 갑니다

 

모즈쿠! 한국말로는 뭐라고 하나 싶어 찾아봤더니 그냥 모즈쿠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0' 그도 그럴것이... 처음 들어보는 거였다.  얼핏 보면 국수같고, 실제로 먹어도 약간 국수같은 느낌의 이 해조류는 일본에서도 전체 소비량의 90% 이상이 오키나와産이라고 한다. 정말 오키나와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이것이 오키나와 요리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고야 챰프루'.  저 브로콜리 비슷하게 생긴 야채가 고야챰프루인데, 엄청 쓴 맛이 난다. 보통 이렇게 햄, 두부, 계란과 같이 볶아서 낸다고 한다.

친구가 오키나와 요리라면 이걸 꼭 먹어봐야 하는데.. 하면서도 주문 전에 이거 외국인들도 잘 먹을지 모르겠네, 일본에서도 쓰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또 안먹는 음식인데... 하며 걱정했는데 내 입맛엔 잘 맞았다. 쓴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달까.

특유의 이상한 향이 난다거나, 식감이 기분나쁜 건 아니니 오키나와에 가거나 오키나와 요리를 먹을 기회가 온다면 꼭 먹어보기를!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ㅎㅎ

 

음식 가리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잘 맞을 이 음식은 돼지고기요리. 생강맛 나게 간장으로 졸인 요리이다. 맛있긴 했지만 간이 강해서 밥 생각이 간절히 나더라. 밥 위에 얹어두고 먹으면 딱 좋았을텐데 ;0; 

 

역시 입맛에 안맞기 어려운 음식, 야끼소바. 색이 하얀것은 시오야끼소바(소금야끼소바)여서 그렇다. '소금'이라는 이름이 들어간다고 해서 더 짠 건 아니라 짠 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창가에 나란히 앉아 먹었다. 저 멀리로는 그 전날 갔었던 도쿄 스카이트리도 보였었음!!  

 

오키나와산이면서, 아마구치인 사케로 점원에게 추천해 달라고 해서 시킨 술. 이름은 까먹었다 OTL...

미즈와리 해서 먹으니 밥먹으며 홀짝이기 딱 좋았음!  

 

재회를 기념하며, 그리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건배.

전에도 말했지만 이 친구랑은 뮌헨-잘츠부르크, 고베, 그리고 이번 도쿄에서 다시 만날 정도로 인연을 이어오는 친구라 좀 각별하다. 생각보다 빨리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후식까지 오키나와식으로 한 번 먹어보자고 해서 시킨 것. 자색고구마아이스크림과 오키나와의 명물도너츠인 사타안다기.

사타안다기는 특별할 건 없었지만 갓 튀긴 밀가루류가 맛없기 힘든 만큼 맛있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굳.

근데 자색고구마아이스크림은... 솔직히 생각했던 만큼 고구마맛이 찐하게 나지 않아 좀 실망스러웠다.

그냥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며 싹 다 긁어먹었다. 참 잘먹기도 하여라.

 

 

 

미러리스로 해보는 보케샷. 남들 다 하는 거 나도 한 번 해봤다. 조명이 방울지면서 꽤나 몽환적이고 예쁘게 찍혔다는 :)  

 

이건 최대한 줌해서 찍은 야경사진! 딱히 야경이 멋진 건 아니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스카이트리가 반가워서 찰칵.

스카이트리를 바라보며 즐겼던 오키나와 요리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맛도 괜찮았고.

 

다음번엔 진짜 오키나와에 가서 먹어봐야지.... 남들 다 찍는 수족관 샷도 찍고, 맑은 바다를 보며 고야챰프루와 모즈쿠를 다시 먹고 싶어라.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이렇게 오키나와 요리를 끝으로 우노와도 빠이빠이. 다시 만날 것을 아니까 감상은 접어두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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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