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포스팅이다 보니 사진이 미친듯이 많다....... 어떻게 좀 나눠서 포스팅해볼까 했는데, 가이유칸 말고도 올려야 할 이야기들이 산더미라 그러지도 못하겠다. 그냥 무리해서라도 한 번의 포스팅에 전부 실어볼까. 특히 해파리 사진들... 한 장 한 장 너무 예뻐서 도저히 어느 한장을 콕 찝어 빼버릴 수가 없었다. 스크롤의 압박, 난 경고했음.
실루엣 사진 (ㅎㅎ)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나오니 더 예쁘구나
수족관은 나와 같이 사진찍기를 취미로 삼는 이에겐 너무나도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까 싶다. 수조에서 나오는 저 푸른 빛은 어떤 물감으로도 쉽게 표현해 내지 못할 색. 적절한 조명이 한 데 어우려져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지 못할 색감을 만들어낸다.
수족관 내부 사진들.
메인탱크 옆에 있는 수조 안을 가득 메우고 있던 물고기들.
다음은 특별전시관 안의 작은 어항 속에 있던 열대어!
진짜 조그마한 녀석.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엽다.
아.... 귀여워......
계속 보면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를 닮았음. 여긴 도대체 니모만 해도 몇마리가 있는거야!
다음은 일본해구의 거미게.
으악... 진짜 크다... 저거 한 마리만 삶아 먹으면 평생 게 생각도 안날 것 같아 하하. 정말 이름을 누가 지었는진 몰라도 정말 잘 지은 거 같다. 거미게라니!
다리 하나하나가 거미의 다리처럼 가늘고 길다.
유리쪽에 붙어 있던 거미게 세마리.
'싸워서 승리하자!' 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 보고 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한 번 내려가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다
시 돌아가려면 아예 정문에서부터 재입장을 해야 한다.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라, 한 번 구입한 티켓으로 그 날 하루동안은 여러번 공짜로 재입장이 가능하니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가득 들었었는데, 내려오자마자 그 아쉬움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한 전시관이 있었다. 바로 해파리관! 수조의 신비로운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슨 라바램프를 쳐다보는 기분이었음....
연꽃잎같이 생긴 해파리.
이건 실물크기보다도 확대해서 찍은 것이다. 이런게 바닷물 속에 있었다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거다.... 정말 작고 실같았던 해파리. 이런 아이도 있었구나.
독버섯같이 생긴 아이.
움츠렸다 핀 모습 각각 한장씩. 정말 조명 하나는 기막히게 해놓았다, 이 해파리관.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하지만 저 아름다움은 독을 품고 있겠지. 한 번 손이 닿으면 심하게는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 아름다움'이란 말이 참 잘 맞아 떨어진다.
진짜 너무 예쁘다....
조금의 보정도 하지 않은 사진이 이 정도라면 믿겠는가?
동그란 모양의 해파리들이 여럿 모여 있던 원기둥 형태의 수조.
얘는 UFO같이 생겼다.
그 중 한 해파리의 움직임을 연속촬영으로 찍어보았다. 매 순간순간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그것도 하나하나 다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래.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들 쭉 나감.
추상적으로나마 생명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해파리들의 모습이었다. 무슨 말을 해도 인간의 언어로는 그 앞에서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을듯.
해파리를 끝으로 나의 무려 두시간에 걸친 가이유칸 관람도 끝이 났다. 더 있고 싶어도 배가 고파서 더 돌아다닐 기력도 없었다. 아침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게 돌아다녔으니.
다 보고 나오면 '당연하게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념품샵. 역시 일본답게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이 많다.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손에 여러 개가 들려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 다시 내려놓았음. 그래도 빈손으로 가기엔 아쉬워서 더 둘러보다가 마침 있었으면, 하고 아쉬웠던 식기류를 셋 골랐다. 바로 다음의 세개 !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스푼, 스프레더 그리고 또 다른 스푼. 마지막 애는 길쭉해서 파르페 떠 먹기에 적합하게 생겼다. 스푼이 밥숟가락 하나밖에 없어서, 그걸로 요플레나 아이스크림까지 퍼먹기 조금 뭣했었는데, 이젠 이 귀여운 아이로 먹으면 되겠다! :)
마지막으로... 아마 맨 처음에 올렸어야 맞지 않나 싶은........ 가이유칸 킷뿌 사진.
짜잔. 바로 이렇게 생겼다. 귀여운 물고기캐릭터 그림이 한가득! 정말 일본, 캐릭터 하나만큼은 정말 강한 거 같다.... 하하. 이 킷뿌로 각종 미술관들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난 몰랐을 뿐이고.... 킷뿌 설명서따위 그냥 고이접어 보지도 않았을 뿐이고..... 괜찮아..
이로써 길고도 길었던 가이유칸 포스팅을 모두 마친다.
울적했던 기분을 잔잔하게 어루만져준 가이유칸의 물고기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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