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2. 7. 13. 01:38

 

 

내가 좋아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외국에선 작년에 개봉했었고, 이제서야 국내에 정식 개봉된 작품이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를 드디어 봤다.

서울에 생각보다 일찍 올라와서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길래

입구역 영화관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혼자서 훌쩍 표를 끊고 관람했던 영화.

 

최근 가장 유쾌했던 한시간 반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엄마미소 흐뭇 :)

 

그의 가장 최근 영화들 세 편 - Vicky Christina Barcelona,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그리고 이번의 미드나잇 인 파리 - 중에서 가장 밝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영화.

위의 세가지 영화는 스토리라인을 아주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일상 - 일상을 뒤집는 사건(대놓고 떠들석한, 정말 큰 사건이라기보단 사소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변화가 나타난다)- 다시 일상, 하지만 전과는 다르다

의 구성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 일관적인 우디앨린 스타일.

비키-는 통통 튀고 강렬하며, 유 윌 밋-은 우디 앨런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기 드 모파상의 소설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셋 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영화지만 이번 미드나잇 인 파리가 제일 맘에 든다.  점점 더 밝아지는 우디앨런의 영화.

 

제목에서도 '파리'란 이름을 볼 수 있는 만큼 이 영화는 정말 파리를 예찬하는 영화다.

영화 시작에서부터 파리 곳곳을 보여주더니, 아예 등장인물조차 파리에 폭 빠져버려 도시를 예찬하곤 한다.

관광했던 도시들 중에선 거의 가장 구석구석 잘 알고, 이곳저곳 가보았던 도시인지라

도입부부터 확 영화속으로 끌어당겨진 느낌.

 

드가, 마네, 피카소, 달리, 헤밍웨이, 피츠제랄드 등 당시 예술가의 대가들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만큼 더 깨알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을거다.

(그리고 짧게 등장하긴 하지만 달리 역에 에이드리언 브로디! 간만에 봐서 더 반갑더라 여전히 훈훈ㅎㅎ) 

그러한 점에 있어서 지적이기까지 한 이 영화, 정말 점수 팍팍 주고 싶어라 :)

 

아직 개봉중인 영화고, 한번만 본 작품인지라 분석까진 하지 않고

이렇게 짧은 소감만 횡설수설 횡설수설 :p

결론은, 보시라구요 이 영화, 강추추추추추 *_*

 

 

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