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컴퓨터로 잘하는 딴짓 중 하나, 외장하드에 있는 소장영화들 쪼꼼씩 다시 보다 말기.
그렇게 조금씩 다시 보는 영화 중 하나가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원데이>.
남자주인공인 짐 스터지스도 너무 잘생겼고 (오오오 ㅠㅠ) 앤 해서웨이도 후반부에서 너무 예쁘게 나오고
(특히 파란원피스 입은 모습! 완전 여신!)
스토리도 좋아하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시간편집이 마음에 들고 영상도 예뻐서 종종 다시 틀어 보곤 하는데
방금 무심코 틀어보다 이제서야 알아챘다. 이 영화, 에딘버러에서 찍었던 거였어!!!!
영화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중요한 장소가 에딘버러였어! 너무 익숙하다 했더니, 내가 가본 곳이었어!
그래서 급히 영화 속에 나온 장면과 내가 실제 가서 찍은 사진 비교 몇 개 들어갑니다 ㅋㅋㅋ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하는 저 어둑한 실루엣의 정체는...
각도가 달라서 영화 속 장면과 똑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에딘버러의 랜드마크 Arthur's Seat이다!
이 곳은 내가 지난 여행 포스팅에서 중점적으로 포스팅한 곳이니 더 많은 사진들은 그 포스팅에서 확인하시길 후후.
주요 배우들과 제작진의 이름이 뜨고 난 뒤 등장하는 영화의 제목. 그리고 그 바탕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바로...
짜잔, 이건 밤에 찍어서 구도도 꽤 비슷하다 ! 바로 칼튼힐에서 바라보는 에딘버러의 야경이었습니다.
왼쪽의 Dugald Stewart 기념탑부터 해서 저 멀리 에딘버러 성까지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곳 :)
주인공들이 졸업식 후 해 뜨기 전에 등장하는 이 말굽모양으로 굽어진 길은...
바로 이 길! 영화에서 찍은 방향의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
로열마일과 그라스마켓을 이어주는 길이다!
이건 세로사진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바라보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찍은 사진!
두 주인공이 헐레벌떡 뛰어 올라왔던 이 드라마틱한 언덕의 정체는
아까도 등장했던 Arthur's Seat.
식상하겠지만..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장소라니까요
이것은 세로로 찍은 사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영화 캡처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언덕의 단면이 담겨져 있는 사진이라 올립니다 ㅎㅎ
영화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장면.
수년 후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덱스터와 딸이 왼쪽에서 걸어 올라오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젊은 시절의 덱스터와 엠마가 언덕 아래까지 경주를 하고 있다.
영화에서와 같이 내려가는 쪽에서 찍은 사진. 더 원만한 경사면과 그 뒤로 보이는 포토벨로 바다. 수평선.
1988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영화 속 이야기는 2011년의 시점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언덕과 바다가 한 프레임에 함께 담긴, 2011년으로 넘어가는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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