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났던 폴란드인 친구 마르타 데리고 인사동 갔던 날
원래는 인사동 찍고 고궁이나 삼청동 이런 데도 이 날 다 가려고 했는데
얘가 인사동에 완전 빠져서 결국 이 날 하루종일 여기에만 있었다는 거.
인사동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각종 약재들이 좌르륵
우리집은 한의원 한 번 찾은 적 없는 집이라 한약재랑 친하진 않아요, 나는.
색색의 예쁜 머리핀도 가득
언제 와도 예쁘고 재미있는 쌈지길. 하지만 정작 물건을 산 적은 이...있나?
경사가 잘 느껴지지 않는데 어느새 걷다보면 꼭대기층에 닿아있는, 신기하고 독특한 건축물.
쌈지길에서 만난 나무
이번 하반기 소중한 친구들, 언니 오빠들, 모두 성공하세요
나는 내년 상반기에 :)
위에서 내려다보니 청록색 스트라이프의 지붕이 좋아 연두색 노란색의 의자 배치도 좋아
노란줄과 스트라이프 배수구도 좋아 좋아
기이한 버섯도 자라고(?) 있지요
멋스러운 나무그림이 그려진 벤치
인사동 좌판에서 만난 시계들
예전엔 이런 시계들 갖는 게 로망이었는데.
그건 변신물 만화로 인한 것 같기도 하고, 셜록 홈즈와 같은 소설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는 표정의 얼굴들이 한가득.
내 취향의 그림체는 아니지만..
인사동 초입에서는 국악공연도.
직접 부채에 그림을 그리시던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한 붓 한 붓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복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길래 기념삼아 찍기로.
매장에 있던 것들 중 가장 예뻤던 한복을 입고, 마르타.
색동옷 입고 어색한 포즈의 나.
전통찻집에도 가 보았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찻집으로 유명한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간판의 글씨체도 멋스럽구나
포근한 노란빛. 직접 재어둔 모과차나 유과차 단지들, 장독대들과 오래된 라디오 등이 어우러진 옛스럽도 따땃한 느낌의 가게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고 무엇보다 친구가 한과와 모과차제 완전 매료되었다는 거.
한국에서 한과를 거의 한 박스는 혼자 다 먹었고 모과차는 병째로 사가겠다고 벼르던 친구.
이것 말고도 약과랑 꿀타래도 사먹었는데 어째 사진이 없다?
먹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었구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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