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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0 090830 한강을 찾다
유랑2009. 8. 30. 23:33
이번 방학땐 유난히도 자주 한강을 찾은 것 같다. 씁쓸한 기억도, 달콤한 기억도 함께하는 한강. 힘들고 지칠 때면 괜히 한강이 더 생각나고, 한강을 볼 때 마다 한강과 관련된 온갖 추억들이 머릿속을 비집고 휘젓는다. 아직도 지하철 타다가 한강이 보이면 보던 책도 잠시 덮고, 핸드폰 문자도 잠시 눈에서 떼곤 한강을 다 지나칠 때까지 멍하니 바라본다. 마치 누가 보면 한강을 처음 봐서 신기해하는 사람인 것처럼... 오늘은 잠원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 쭉 한강따라 걸어주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참 많이도 걸었구나.


강남과 강북을 가르는 한강. 난 이렇게 한강만 보면 탁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고 무언의 위로를 받는데 강 주변에 살면 우울해지기 쉽댄다. 바다와 달리 움직이는 게 시작적으로 보이지 않는 차분한 물이어서 마음이 가라앉기 쉽다나 뭐라나.

반짝이는 수면.... 이쁘다

낚시 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더라. 아.... 나도 낚시하고 싶다.

한강 옆으로 난 길따라 쭉 걷다.

 묘한 청량감을 주던 전봇대..... 이건 가로로 찍은 사진들


세로로 찍은 사진들...

이사진 좋다. 뭔가 한강이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해.


역시 한강같지 않은 사진.... 내 키를 훌쩍 넘어 자라있던 갈대들.

이사진도 !!! (잘 찍는 것도 아니면서 사진마다 감탄하는 나도 우습구나 )



한강을 빠져나오자마자 있던 아파트단지의 체력단련장에서 해본.. 아 추하다

기구에서 수평으로 누웠을 때 바라본 하늘. 이뻤다.



간만에 본 한강과 렌즈에 담은 하늘, 청량감. 조금은 시원하고 기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억들에 다시금 입술을 깨물어야 했던, 그런 한강 나들이.


그렇게 매번 똑같은 장소에 새로운 추억을 겹겹이 쌓아올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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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