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먹은 '음식들'만 모아서 먹은 순서대로 포스팅을 할까 한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그 지역, 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것 아니겠어요?

 

자, 영국의 음식이라..... 영국식 '펍'은 많지만 영국'음식점'은 들어보았는가? 없다.

이건 영국 음식이 그만큼 맛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거다...

진짜 영국음식은 맛이 없다... 못먹어줄 것은 아닌데 개성도 없고.... 다른 나라 음식 대비는 확실히 별로.

영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뭔데, '피시 앤 칩스'잖아.

근데 그거 그냥 감자랑 생선 튀긴 요리일 뿐이잖아...

맛있긴 한데 솔직히 누구나 감자나 생선은 튀길 수 있잖아....

누구나 슈퍼에서 감자랑 대구 사서 튀김옷 적당히 얇게 입혀 튀기면 끝 아닌가요

그리고 다들 영국가면 샌드위치 맛있다고 하는데...... 그거 다 먹을 게 없어서 하는 얘기임...

돈 더 낸다고 딱히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샌드위치 사먹는거임...

샌드위치는 속재료 구성만 잘 해서 집어넣으면 맛있는 법이니까.

특별히 몇대째 내려오는 비법이나 손맛, 내공이 필요한 게 아니니까...

이렇게 음식이 맛없기로 소문난 곳에서 제이미 올리버나 고든 램지 같은 슈퍼 요리사가 티비에 나와서 요리하고 있는 걸 보면 그냥 웃기다 그냥.....ㅋ ㅋㅋ 하긴 그 사람들이 영국 요리 만드는 실력으로 유명해진 것은 아니지.

 

영국에서 그래도 거의 실패하지 않는 것은 디저트류! 그리고 홍차야 그렇다고 치지만 커피!

예전에 런던에서는 Monmouth 커피 먹고 그야말로 떡실신.

근데 전국적인 체인점인 카페네로의 카페라떼도 꽤나 내공 있는 맛이라는거.

 

그리고 또 특징(?)이 있다면 어딜 가나 vegetarian option이 있다는 거다.

햄버거도 베지버거가, 심지어 로스트비프나 블랙푸딩 같은 음식들도 채식주의자 용이 따로 나옴... 그저 신기할뿐.

 

자자, 그럼 음식 포스팅 시작합니다.

 

저녁에 공항 떨어져서 시내 도착하자마자 그냥 보이는대로 사먹은 피시 앤 칩스. 배고파서 그랬나, 꽤 맛있게 먹었다.

한국과는 달리 감자를 통통하게 썰어 튀겨서 좋다. 난 통통한게 더 좋은데....  

 

그 다음날 구경하다 지쳐서 쉬기 위해 잠시 들린 카페 네로에서.

예전에 먹고 감탄했던 카페라떼는 여전히 맛있더군요  

 

같은 날 저녁으로 먹은 미트파이.

와사비 색깔의 저것은... 색은 비호감이지만 맛있음. mushed beans인데 영국에서는 가장 흔한 사이드.  

 

유에프오 모양의 파이를 반으로 가른 모습.

아....이거 진짜진짜 끔찍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나름 별표 붙은 메뉴여서 믿고 주문한건데......... 향도 이상하고 ......

어떻게 같은 고기를 가지고 요리해도 이렇게 끔찍한 음식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거지 ㅜㅜㅜㅜ

가뜩이나 파이는 내게 디저트의 개념이지 영국이나 호주처럼 고기를 넣어 먹는 개념이 아닌데...

이건 그냥 최악이었음. 억지로 배채우려고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다음날 호스텔 근처 테스코 익스프레스에서 장을 봐서 먹은 점심.  

 

Quorn은 영국의 대표적인 채식주의자 전용 식품!

이 파스타 속 고기도 다 버섯 조직을 이용해서 만든 가짜고기이다.

근데 식감이랑 맛이 꽤 그럴싸했음... 진짜 맛이랑 구분하기 힘들 정도?

물론 더 큰 덩어리의 고기 맛은 따라하지 못하겠지만...

 

내가 왜 이걸 사먹었냐면... 다 인턴했을 때의 기억 때문이지.

클라이언트사의 신규 제품 출시를 위해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을 추천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몇 가지로 좁혀졌던 후보군 중 하나가 채식주의자용 식품.

그래서 해외 성공사례 조사할 때 나왔던 것이 바로 이  Quorn사의 제품이었다.

아... 그 때 진짜 채식주의자용 고기제품이 맛이있나 조사하려고

회사별로 채식자용 소시지 사와서 굽고 시식했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 가뜩이나 소시지 별로 안좋아하는데......

냄새는 소시진데 맛은 소시지 특유의 탱글함이 없이 바스락거리는 식감이었음.

나중엔 진짜 울렁거리고 역겨웠을 정도로.........

 

 

이건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캐드버리사의 디저트 제품. 그냥 먹을 만 했음.  

 

영국 친구네 집에 처음으로 초대받았을 때 먹은 로스트 비프. 영국 전통 중 하나가

'일요일에는 로스트를 먹는다'라고.  

 

앞에 보이는 땡그란 것들이 바로 요크셔 푸딩.

진짜 디저트 푸딩 맛이 아니라 그냥 밀가루 반죽을 저렇게 구웠을 뿐임.... 아무런 맛도 없음... 그냥 곁들여 먹으라고 있는거.

로스트비프랑 삶은 야채들은 진짜 맛있었음.  

 

이건 체스터에서 먹은 sultana scone. 체리같은 게 박힌 스콘을 sultana 라고 한대나.....

따끈한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먹는 건 그야말로 최고!!!!!! 우리나라에서도 클로티드 크림 좀 팔면 안될까요 ㅜㅜ 

 

리버풀에서 먹은 프렛샌드위치. 맛없기가 힘들죠~

같이 사 먹은 것은 내 사랑 salt&vinegar chips!!! 미국에서 먹은 이후로 아직도 내 감자칩맛 넘버원. 

 

리버풀 다녀와서 거의 9시 다 된 시간에 슈퍼에서 사온 저녁식사.

윤기가 전혀 없는 밥알로 만든 맛없는 초밥과 과일섭취를 위해 산 파인애플. 캐드버리 초콜렛과 핌 칵테일.  

 

핌 칵테일 클로즈업 사진...

예전에 소정이랑 런던 지라프 가서 핌칵테일 시켜먹곤 반했던 기억이....

근데 캔으로 만든 핌은 별로였다. 매장에서처럼 싱싱한 과일도 송송 넣어줘야 맛있는건데...

 

그리고 달다구리 좋아하는 친구들이 전부 부러워했던 나의 애프터눈 티 세트!

파운드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그냥 질러버렸다지. 21파운드였나?

혼자서 이걸 다 먹자니 좀 눈치보이기도 했지만...뭐 어때

요크에서뿐만이 아니라 영국 전체에서도 꽤 유명한 애프터눈 티 전문점 Betty's Tearoom 에서 

 

세로로는 이렇게 세팅되어 나옵니다  

 

삼단트레이 클로즈업! 맨 밑에는 샌드위치, 가운데는 스콘과 잼, 클로티드 크림이, 맨 위에는 마카롱과 케이크, 타르트가! 꺄울 

 

맨 윗층 트레이 클로즈업. 입이 얼얼해질 정도로 진했던 초코케이크, 피스타치오 마카롱, 커스터드 필링이 들어간 베리타르트:) 

 

매장 직원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이건 타이머 설정해두고 찍은 사진. 혼자 여행다니면서 셀카 찍는 내공이 점점.... ㅎㅎ

새끼손가락을 든 이유는 high tea? 때문이죠  

 

뮌헨으로 떠나기 전날, 베지버거를 먹어보고 싶어서 들린 구르메버거키친. 햄버거 맛있기로 소문난 집인데,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마토 케첩통이 인상깊어서.... 햄버거와 함께 찰칵 

 

버거 클로즈업 사진.

베지패티는 팔라펠 맛이 났달까?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햄버거 속에 들어있는 칠리소스가 정말 대박이었음! 최고 맛있어! 

소스만 포장해서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으니 ㅎㅎ 

 

역시 혼자서 즐긴 크림티.

크림티란 홍차+스콘의 조합을 의미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홍차를 즐기는 방법이다.

체스터에서 먹은 스콘이나 요크에서 즐긴 애프터눈 티보단 별로였지만....

그래도 나름 맨체스터 젊은이들이(이렇게 말하니까 나이든 느낌...) 즐겨찾는 카페임! 

 

친구네 집에 한번 더 초대받아서 먹은 셰퍼드 파이.

파이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그냥 으깬 감자와 다진 고기가 함께 나오는 것이었음.

다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뭉친' 다진 고기가 아니어서 괜찮았음.

이렇게 싫어하는 것을 점점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되는구나....

함께 나온 것은 baked beans! 역시 미국에서 먹고 친숙해진 맛. 난 좋아라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좀 있더군.  

 

마지막으로.... 내가 영국에서 사간 캐드버리 제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웃집 꼬마들이나 친구들 좀 나눠주고 거의 대부분은 자소서 쓰면서 스트레스 받느라고 녹여먹고 타먹고 ......

초콜릿 파우더 빼고는 남아있는 게 없다.......... 나 좀 심했나 -_-a

 

암튼, 이제 영국포스팅 완전 끝!!!!!!!!!!!!!!!!!!!!!!!!!!!!!!!!!!!!!! 어예!!!!!!!!!!!!!!!!!!!!!!!!!!

근데 독일에서 뮌헨 말고 '퓌센'도 있었다는 건 함정....함정일거야... 포스팅이 늘어만 가네 아이코야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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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

뮌헨으로 떠나기 이틀 전, 혼자 출발 이틀 전날 미리 구입했던 기차표를 들고 다녀왔던 요크.

왕복표를 끊었을 뿐인데 왜 종이는 다섯장이 튀어나오는 거야..... 이런 자원낭비 국가 같으니라고

티켓인증샷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건 아쉽구나.

 

맨체스터는 Northwest에 속하고, York는 Northeast에 속한다.

그래서 거리 대비 열차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구간을 넘어가면 가격이 비싸진다고.

하지만 영국에 온 이후로 계속 예상보다 훨씬 적은 돈을 썼었고, 환전해 온 파운드가 꽤 남았었기 때문에

티켓값이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도 결국 파운드가 남아서 나중에 체코에서 환전해서 쓰기도 했다)

 

체스터 편에서도 언급했겠지만, 요크는 정말 체스터의 업그레이드 버젼, 그러니까 중세 영국을 엿보기에는 최고의 도시이다.

성벽, 성당, 로마시대 유물까지 이 작은 도시에서 다 볼 수 있다는 거!

이렇다 할 정보없이 인포센터에서 얻은 지도 하나만 들고 돌아다녔던 요크는, 소소한 것들이 감동이 되어 기억에 오래 남는 도시다. 리버풀도 좋았지만, 삽질도 (별로)안한 요크가 종합점수 측면에선 영국 도시들 중 제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

 

당일치기 일정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가 저물 무렵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표를 끊었다.

하루 묵었더라면 'ghost tour'도 해 보았을 텐데. (유령이 나타난다는 장소들을 둘러보는 투어란다. 그런 걸 믿는 건 아니지만 가이드가 굉장히 재치있게 이야기해 준다고 해서 :p)

 

그럼 사진 위주로 요크 구경 함께 하시죠

 

요크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역에서 나와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이 성벽을 만날 수 있다.

 

이 조그마한 강까지 건너야 관광 중심부에 도착!

리버풀 갔던 날에 이어서 계속 흐리멍텅했던 하늘.

 

정말정말정말 찾기 쉬운 요크민스터.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요크민스터 꼭대기가 잘 보인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찰칵. 플래쉬가 터져서 사진이 하얗게 나왔다.

요크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 중 또 하나,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이 제일 흔쾌히 OK! 해줬다

사소하다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겐 정말정말정말 중요한거임 ㅜㅜㅜㅜ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어서 좋은 것도 있어 그래,

나뭇잎이 무성해서 건물을 가렸더라면 요크민스터를 한번에 다 담기도 어려웠을거야

 

정면에서 찍은 사진

 

탑 부분을 옆에서 찍은 사진

 

요크민스터를 먼저 구경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여행했을 시기는 겨울. 3시부터 어두워질 기미를 보이면서 4시가 되면 저녁.

요크민스터 내부는 꽤 늦게까지 개방하길래, 해가 떠 있을 시간에 먼저 충분히 밖을 둘러보고 들어가기로 결정.

그렇게 해서 또 지도 한 장 들고 열심히 길을 걷다가 가장 널찍한 쇼핑스트리트 골목에서 만난 마켓.

신선한 꽃들, 골동품들, 장난감들을 팔고 있었다.

딱히 살 것이 없어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영국의 마켓들.

예전에 런던에서도 소정이랑 8일을 있으면서 웬만한 마켓들은 다 가보았었지

펑키한 느낌의 브릭레인도, 영화 노팅힐에도 나온 포토벨로마켓도, Old Spitafield도, 제이미 올리버였나 고든 램지였나.... 암튼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가 식료품을 구입하러 간다던 보로 마켓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꼭 영국의 마켓이어서 좋았다기보다는, 난 그냥 재래시장이 좋다.

아파트 단지에 장 들어서도 꼭 구경가고 싶어지고, 광장시장 같은 곳도 너무 좋아하고,

인천에서도 시장에서 사먹는 닭강정이 기억에 오래남고.

어렸을 때 할머니댁 놀러갈때마다 시장에 장 보러간 기억도 생생하고.

 

 

Clifford's Tower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

약 800년동안 우뚝 서 있는 타워. 십자군 전쟁때 있다가 불타서 없어지고 그 이후에 다시 지은 버젼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거라고 합니다.

 

클리포드 타워 아래 인도에 웬 오리가?

 

타워 아래 잔디에 오리들이 옹기종기

이 많은 오리들이 다 어디서 온걸까

 

다들 한 쪽 방향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이 재미있어서... ㅋㅋㅋ

 

클리포드 타워랑 오리랑 다 같이 나와서 만족하는 사진. 찍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클리포드 언덕에서 보이는 건물 중 하나. 붉은 외벽과 디자인, 시계탑이 인상적인 건물이라 찰칵.

 

내가 갔던 날은 분명 개방하는 날이었는데... 저 계단 다 올라가서 보니 문이 굳건히 잠겨잇었다는거...

이건 뭐지 사기당한 기분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아래나 좀 내려다보아야겠다, 하고 찍은 사진.

이 건물들이 court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면으로도 찰칵.

 

클리포드 타워에서 허탕을 친 다음에는 요크를 둘러싸고 있는 city wall을 따라 한바퀴 쭉 둘러보기로 했다.

성벽 출입구가 곳곳에 있는데, 그 중 내가 서 있던 위치에서 가까운 곳을 지도에서 발견하고 찾았다.

 

성벽 안쪽으로는 보호장치 없음... 떨어지면 죽을 높이는 아니지만.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 사진 위쪽으로 가면 클리포드 타워가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사람 정말 뜸하던 성벽에서 운좋게 산책하던 동네 주민을 만나 남긴 사진.

 

가장 요크다운 사진. 성벽과 요크민스터, 그리고 붉은 벽돌의 오래된 건물들이 함께 나온 사진.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하자면 내가 찍은 사진들 중에선 바로 이 사진이 아닐까 싶다.

 

영국인 종특: 도시들마다 관람차를 설치한다.

 

이젠 그냥 웃음만 나올뿐 ㅋㅋㅋㅋ

 

반바퀴 빙 돌아서 다시 처음 강을 건넜던 구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흐리멍텅한 하늘

근데 특이한 것은, 영국에서의 겨울은 하늘이 맑으면 더 춥고 바람이 많이 불고, 하늘이 흐리면 더 따뜻하다는거!

이유는...글쎄요... 근데 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여러분.

사실, 요크에서는 흐린 하늘에 크게 불만이 없었다. 덕분에 그닥 춥지 않게 온종일 돌아다닐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흐린 하늘과 꽤 어울리지 않나요? 돌로 된 벽과 건물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클리포드 타워도 닫혀있고, 다른 곳들은 입장료를 내가면서 갈 이유가 딱히 없었기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요크민스터.

 

찰칵

 

건물 전체를 다 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크고 웅장한 요크민스터.

유럽 성당들을 볼 때 마다, 종교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신이 뭐길래, 그들의 믿음이 무엇이었길래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건물들을 쌓아올린걸까 싶어서.

당시 기술로 이러한 건물들을 만들어낸 것을 보며 또, 신이란 진짜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뭐 나야 agnostic한 입장 고수중이지만. 무신론자는 아니어도....

 

오래된 건물 유적.

 

이게 그나마 한 프레임 안에 가장 많이 담을 수 있었던 사진임. 더 좋은 렌즈가 있었더라면 다 담을 수 있었겠지....

하지만 돈이 없ㅋ엉ㅋ

 

해리포터에 나왔을법한 건물 이미지.

 

사원 뒷편의 정원

 

이게 내가 아까 찍었던 유적.

 

 

요크민스터 맞은편 골목. 청록색 검은색 빨간색의 상점들이 알록달록 예쁘다.

그러면서도 오래된 벽돌색 건물과도 잘 어울려.

 

요크민스터를 옆에서 찍은 모습

 

자 그럼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타워+성당 내부 통합권을 끊어서 구경하기로. 나선형 계단이라면 예전에 노트르담과 벨기에 호스텔의 악몽으로... 질색이지만

그래도 항상 여기까지 왔는데... 하는 심정으로 표를 사게 된다니까????

이번 유럽여행에서도 열심히 계단들을 올랐습죠

 

타워는 좀 더 일찍 문을 닫으니 먼저 탑부터 올라갔다 오라는 직원의 말에 계단부터 올랐다.

표를 샀다고 무작정 오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이게 일방통행 계단이기 떄문에 먼저 올라갔던 사람들이 내려오기 전에는 새로운 팀이 올라갈 수 없다. 계단 '교통정리'를 하는 직원분이 따로 계심.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초록불이 켜지면 올라간다.

 

 

중간까지 오르니 이런 모습이!!

 

세로로도 찰칵

 

나 혼자 계단을 오르고 있었기에... 아쉬운대로 셀카. 별로 나같지 않게 나왔어 'ㅁ'

 

아치형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부분이 꽤 우아하지 않나요. 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성당 건물의 핵심인 것 같음.

 

드디어 끝까지 올라왔다!!!!!!!

 

 

전망이 딱히 기가막힌건 아닙니다.... 정말 평범함.

 

맨 꼭대기층에는 이렇게 그물망이 쳐져잇음.

 

진짜 건물들 다 똑같이 생겼음...

미국에서는 집들이 아파트단지가 아닌 이상 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는데 (1층집 2층집들이 나란히 건물 외벽도 다 다르고 정원 모양도 다른 집들. 물론 '미국식'이라는게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영국은 집이 죄다 똑같이 생겼음..... 이 사진은 약과임

이번에 영국 또 가면 사진으로 남기고야 말겠다.

 

다시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까 들렸던 중간부분에서 찰칵. 벌써 해가 저물어가는구나.

 

 

 

그럼 이제 성당 내부를 구경하실까요. 짧은 설명 없이 그냥 쭉쭉쭉 사진만 감상하시길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파이프오르간

 

 

 

이게 성당 내부 마지막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이 무슨 해괴한 한국어가

중국어는 모르니까 할 말 없고, 일본어는 맞는 표현인데 한국말은 저게 뭐지.... 구글 번역기 돌린거냐 ㅋㅋㅋㅋㅋㅋ

 

해가 한쪽은 저물고 한쪽은 맑아져있고... 뭐지... ㅋㅋ

 

성당 입구쪽 찰칵.

 

다르게 담아서 찍어보기도 하고...

 

그리고 이것은 성당 바로 앞에 있던 기둥. 바로 로마시대의 기둥이라고 한다!

아직까지도 이 기둥 하나를 남기고 지키려는 모습에서 영국의 모습이 확 와닿았달까.

나쁘게 말하면 아직까지도 과거의 화려함을 추억하며 현실 속에선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는 나라고

좋게 말해주자면 전통을 소중히 하는 나라인 거고

 

시간이 남았으니 좀 더 떠돌아다녀볼까

 

골목골목

 

내가 점심 대신으로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겼던 Betty's Tea Room. 여기 관련 포스팅은 나중에!!

 

 

 

여기도 정말 오래된 전통 있는 mansion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만 찰칵.

 

걷고 걷고 걷다 다시 만난 강. 뒤집혀진 z 모양으로 헤엄치는 듯한 오리들.  

 

 

무려 두 장이나 예쁘게 찍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테라스가 딸린 레스토랑과 술집들이 주르륵.  

 

아까 아침에도 보았던 배들이다! 

 

성벽 아래 알록달록 심어져 있던 꽃들. 

 

쓸쓸한 분위기를 그나마 따뜻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저 관람차. 그래서 그렇게 관람차들을 도시마다 만들어 놓았나  

 

새들이 푸드득. 좋다 이런 사진  

 

한 박물관의 무료개방되는 정원에 오래된 유적들이 많아 볼만하다길래 들어가보았다!

시티센터 입구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곳. 

 

하늘색 정말 환상-! 최고!

세계 어디를 가도 해가 저물 무렵, 마지막 남은 노을빛이 번지면서 만들어내는 색감이 최고인 것 같다.

또는 해가 거의 넘어가기 직전, 붉은색과 푸른색이 대조를 이루는 색감도 환상적.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쓸쓸하게 남아있는 유적지 

 

 다른 각도에서도 찰칵.

 

해가 더 넘어가면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젠 햇빛보다도 조명빨  

 

이게 내가 아까 언급한 또 다른 환상적 색감의 하늘이다!

잊고 있을 뻔했네, 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는데, 하늘보기.

 

이젠 거의 꼴딱하고 넘어가는 햇빛. 그리고 관람차.  

 

정원을 빠져나오면서.

야경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오는 시간은 해가 넘어간 지 얼마 되지 않는 이 때 무렵이 아닐까.

하늘이 완전히 검어지기 전, 아직 남색으로 남아있을 때 말이다.

적어도 내가 찍은 사진들은 다 그렇더라고. 도시야경도, 시골야경도.

완전히 검은 하늘보다도 남색하늘이 불빛들도 더 예쁘게 번져나가고

무엇보다도 노란 조명하고도 훨씬 잘 어울림. 바로 이 사진에서처럼.  

 

열차 출발 전까지 야경이나 좀 더 구경하다 갈까나  

 

보정도 안했는데 사진 속 하늘이 이렇게 예쁜 파랑으로 나오면 기분이 다 좋아진다  

 

붉은색, 노란색, 연두색 빛을 내는 건물들 

 

빨간 공중전화부스와 저 멀리 보이는 요크민스터. so british! 

 

밤에 본 요크민스터는.. 조금은 무서운 모습.  

 

다른 각도에서도 찍어본 사진.

이 사진을 끝으로 이틀째 충전없이 잘 버텨온 카메라 배터리가 사망하셨습니다..

 

 

 

어설픈 클로징멘트대신 요크에서 있었던 작은 해프닝을 적고 포스팅을 끝내려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나의 식도락메이트 밍쿠여신에게 엽서를 써주기 위해 기념품점에서 엽서를 사고,

문 닫기 일보직전의 우체국에 들어가서 겨우 한국까지 엽서를 보낼 수 있었다.

아니 근데, 우체국을 나와서 한 5분은 걸었을까, 그제서야 장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아직 추운 나라 여행할 시간이 남아도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장갑을 잃어버리면 어쩌잔거지...

가뜩이나 이번 여행때 쓰려고 산 방울모자도 비행기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 한 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음.

만원밖에 안하는 모자였지만.... 그래도...

근데 이번엔 안에 털까지 뽀송뽀송하게 들어있는 가죽장갑이라니! 안돼!

우체국에서 엽서를 쓰면서 두고 나왔을까봐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굳게 닫혀있던 문.

까치발을 하고 서서 보면 유리창 너머로 실내가 보이길래 최대한 청소중인 직원하고 아이컨택하려고 애를 썼다.

'익스큐즈미'하고 소리를 질러보기도 했고, 각종 리듬을 타며 유리창을 신명나게 두들겨보기도 하고...

근데 죄다 소용이 없는거다 ㅜ_ㅜ 왜....

더군다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쟤 뭐하는거니'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고.......

포기하고 돌아서려다가 내 머릿속을 스친 곳은 엽서를 샀던 기념품샵. 혹시 거기에 두고 왔던걸까???

기억을 더듬어 다시 찾았던 기념품샵. 근데 휴 다행이다, 정말 그 곳에 있었다!

아까 장갑 두고가서 가게 밖으로 나가 불렀는데 내가 이미 저만치 가 있었다고..

걸음이 빨라서 죄송합니다ㅜ ㅜ 그리고 장갑을 보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ㅜ

이게 작은 해프닝. 삽질을 하긴 했지만 2키로도 넘게 버스도 안타고 걸었던 삽질보단 양반임...

이 모든 것이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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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

그리고 바로 다음날 다시 부지런히 포스팅 작성을 하는 나.... 스스로가 참 장하다고 느껴진다.

귀찮아서 쓰기 싫어하다가 문득 예전에 작성했던 방콕-라오스 여행 포스팅들과 일본여행 포스팅들을 보고는 마음을 다잡았다.

헛소리일지라도, 다듬어지지 않은 부끄러운 문장들 투성이어도 그 글들을 다시금 읽으니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더라.

잠시 잊고 있었던 생각들과 사실들까지도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다시금 뭉클해지고 두근거리더라.

그래서 귀찮더라도, 계속해서 써 나가기로 했다.

수개월뒤의 나는 또 이 글들을 읽으면서 여행 장소에서 느꼈던 것들과 글을 쓸 때의 귀찮음 모두를 다시금 떠올리고, 그리워하겠지. 다시 갈 수만 있다면, 혹은 또다른 새로운 곳으로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겠지.

 

역시나 맨체스터에서 당일치기로 혼자 훌쩍 다녀온 리버풀. 이번에도 기차를 이용했다.

출퇴근시간을 피하면 표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다. 그래서 나 역시 가장 혼잡한 출근 시간을 피해서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맨체스터는 기차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두 도시들.

마음이 급해서 리버풀행 열차라는 말에 그냥 아무 기차나 잡고 탔는데, 내가 탈 수 있는 수많은 옵션들 중에서도 가장 후진 열차였다. 난방도 제대로 틀어주지 않는 열차였던 것......... 결국 리버풀에 도착했을 때에는 몸이 살짝 얼어있는 상태였고, 빨개진 코를 계속 문질러줘야 했다. 그런데 가뜩이나 날씨도 영국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흐리멍텅한 상태. 영국에 왔으면 잿빛 하늘은 꼭 봐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하기엔 너무 추웠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당시의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

한시간이 아닌 세시간을 넘게 냉동열차를 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하지만 이 슬픈 이야기들은 나중에)

 

리버풀은 사실, 비틀즈만 아니었다면 전혀 와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도시다.

한때는 산업과 항구의 도시로 부를 누렸던 도시지만, 지금은 쇠퇴하여 축 쳐진 채로 늙어가고 있는 도시다. 영국처럼?

또한 그 유명한 타이타닉이 출항했던 곳도 이 곳 리버풀이다. 영화 속에서도 선박 모서리 부분에 LIVERPOOL이라고 흰 글씨로 쓰여져 있다는 것. 리버풀 박물관에 가면 타이타닉에 대한 전시물들이 많다고.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내게 다 '플러스 알파'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이 도시에 온 이유는 오직 비틀즈, 비틀즈, 비틀즈!

 

어렸을 때 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비틀즈의 주요 히트곡들은 수없이 들었고, 영어를 배우기 전부터 들었던지라 그저 들리는 대로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 커서는 옛날 앨범들부터 주욱 들어보면서 좀 더 마이너한 노래들까지 좋아하게 되었고, 각종 공연 영상들을 유튜브나 디비디로 찾아서 보기도 했다.

비틀즈 팬은 크게 존 레넌 팬과 폴 매카트니 팬으로 나뉜다는데, 나는 후자.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폴이 음악성도 더 뛰어나고 대중성도 갖춘 것 같다. 지금까지도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키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생긴 것도 제일 잘생겼어.......ㅋㅋㅋㅋㅋㅋ)

 

현지 심카드를 구입해서 3g 통신을 이용해 지도는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사실상 한 것이 없었다.

혹시나 유용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역에서 무심코 책자를 집어들었을 뿐인데 세상에,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림이 리버풀에서 특별전으로 전시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바로 마티스의 이카루스!

 

내가 마티스의 이카루스에 대해 다른 이카루스 그림들과 비교하며 작성했던 포스팅은 여기로

http://kangji.tistory.com/entry/이카루스-이카루스

 

 

 

 

아무리 당일치기 일정 속에서 시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림 한 점만 보고 갈 시간은 있겠지. 게다가 입장료도 무료!

마침 갤러리가 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길래, 바로 미술관 쪽으로 향해 재빨리 걷기 시작했다.

 

 

워커 아트 갤러리.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바로 맨 오른쪽에 있는 마티스의 이카루스.

 

마티스 특별전시장 안은 촬영금지였기때문에 아쉬운 대로 대신 안내판과 사진을.

그의 붉은 심장을, 떨어지는 순간에도 식지 않는 열정을 기억해야지.

또는, 똑같은 이카루스를 생각하면서도 붉은 심장을 발견하고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미술관을 황급히 빠져나오다가 눈에 띄여서 사진으로 남긴 이 그림. 예전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실려있던 그림 중 하나가 아닌가! 수면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진 나르키소스와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에코의 모습.

 

당일치기가 아니라 1박 2일의 일정이었다면 느긋하게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괜찮은 미술관이 리버풀에 숨어있을 줄 누가 알고 있었나....

 

미술관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나이 드신 분들이 전시실 별 안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점이었다.

동양에서 온 어린 여학생에게 미술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던 분들.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고궁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외국어로 안내해주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꿈인데, 가능하려나.

 

 

다음 목적지인 매튜 스트릿으로 향하는 길에. 잿빛하늘아래 앙상한 가지와는 달리 잔디는 여기서도 푸른색.

 

그리고 여기가 바로 매튜스트릿! 이따 저녁때 공연 보러 올 계획이기도 했지만, 낮의 모습도 봐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 길이 왜 특별한지는 다음부터 이어집니다.

 

이 길의 기둥에는 조지 해리슨이 뙇!!!!

그렇다, 내가 매튜스트릿을 찾은 것은 다 비틀즈 때문인 것이다!

 

캐번 펍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 찰칵.

 

바로 이 매튜 스트릿은 비틀즈가 유명해지기 전 수없이 많이 공연을 했었던 캐번클럽이 위치한 곳이다.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수코스!

 

매튜스트릿 초입에는 이렇게 비틀즈 기념품점도 있다.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열진 않았기에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다음 목적지인 앨버트 독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빅토리아 여왕 기념탑.

 

그리고 도착한 곳은 앨버트 독!

한때 잘나가는 항구도시였던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장소.

지금은 테이트 모던 리버풀, 비틀즈 스토리, 각종 레스토랑 등이 즐비한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런던에서 갔던 테이트 모던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겠지요. 내가 이번 유럽여행을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했던 때에 다시금 만날 수도 있겠지.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이시나요??? 그냥 영국 종특이라고 스스로 결론지었음.

 

빨간 기둥이 인상적.

 

타이타닉이 있었던 곳도 바로 이 앨버트 독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비극의 항해가 시작되었던 곳.

 

그리고 드디어 찾은 비틀즈 스토리 입구!

마찬가지로 이 곳을 찾은 한 가족의 단체사진을 찍어주고 '저두요....'하고 부탁해서 남긴 사진.

혼자 여행할 때는 '서로 찍어주기'가 제일 속편하고 좋은 법.

 

존 레넌의 집에서 발견되었다는 기타... 정말 존 레넌의 기타일까요?

 

비틀즈가 유럽 투어를 하던 당시 각 도시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모습 중 하나. 함부르크에서도 공연을 했었구나.

 

 

그리고 곳곳에 넘치도록 있던 비틀즈의 흑백 사진들. :)

 

아까 매튜스트릿에 있었던 캐번클럽 공연장을 재현해 놓은 전시실.

 

어두운 곳에서 셀카 찍으려고 애썼던 나....

이 곳에 있을 때 계속해서 비틀즈의 초기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Twist and Shout'가 틀어져 나오더라.

원래 좋아해서 종종 듣는 곡이지만 이 곳에 와서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all aboard!

 

아마도 20세기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가 아닐까....

이 사진을 촬영한 런던 애비로드 역시 2008년에 여행했을 때 찾아갔던 적이 있다. 그 사진을 공개....

 

짜잔.. 바로 이 사진....

아 근데 당시 유럽여행 사진이 영국 것은 원본을 전혀 찾을 수가 없더군?

뒤져도 뒤져도 없어서...... 싸이월드엔 올렸었겠지 하고 가서 보니

플래쉬파일밖에 없더라..... 아아

그래도... 나 가긴 갔었음!

 

 

다시 비틀즈 스토리로 돌아와서, 녹음중인 비틀즈 멤버들의 모형과 기념사진 찰칵. 초점은 내가 아닌 그들에게....

 

뒷편에서 드럼 치고 있는 링고스타 ㅜㅜ

 

비틀즈 멤버들의 무대의상들도 전시되어 있고

 

각종 비틀즈 관련 상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이상했던 것들만 소개합니다.

그 중 첫번째, 이 인형들은 도대체 뭐꼬. 무섭게 생겼어.... 이상하게 기분나빠....

 

근데 더 이상했던 것은 이것! 이것이 뭘까요....????

...... 바로 여성용 스타킹. 스타킹 무늬가 (자칭) 비틀즈 멤버 얼굴과 악기다.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인데.... 형태가 보이나요

 

미국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비틀즈 사진

 

 

We Love You Beatles!!!

 

엘레노어 릭비의 무덤과 스트로베리 필즈 입구 모형이 한 데 모여있다.

실제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지.

 

 

썰젼페퍼스론리하츠클럽밴드 >_<

 

노오란 잠수함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yellow submarine, yellow submarine~ ♪'

 

'if there's anything that you want

if there's anything i can do

just call on me and i'll send it along

with love from me to you'

- From Me To You(1963)

 

비틀즈 팬클럽도 있었군요

 

전시실 맨 마지막 부분, 멤버별로 이후 행적을 기리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더라.

그 중 폴 매카트니

 

 

검은 벽에는 비틀즈 멤버들이 했던 말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조지 해리슨의 말들

 

 

비틀즈 해체 이후에도 수많은 신문들을 장식했던 각 멤버들의 소식.

 

존 레넌의 공간 바닥

 

존과 요코. 오노 요코가 무려 7살 연상이었지

 

전시실의 마지막에는 새하얀 피아노, 기타와 함께 존 레넌의 Imagine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이바이 비틀즈 스토리

 

비틀즈 스토리를 나오고 보니 맑아져 있던 하늘, 기분좋다!

그리고 리버풀에도 (역시나)있었던 관람차........

 

우체통! 영국 와서 처음 본 우체통은 아니었지만, 이건 무려 파란색 왕관을 쓰고 있다고! So British.

 

파란 하늘 버젼의 앨버트 독도 다시 사진찍어줘야지.

 

Museum of Liverpool, 알차고 좋은 박물관이라는데 가 볼 시간은 없었다....

 

음식점으로 쓰이던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찰칵. 진짜 '건축학개론'같은 수업이 학교에 있었다면 들어봤을 것 같은데 말이지,

독특한 건물 모양들 보면 신기해서 한참을 서서 보다 가곤 하는데.

 

리버풀 중심가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샌드위치나 사먹을까 하고 들렸다.

 

stairway to heaven? :p

 

진짜 '페니 레인'을 보러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또 찰칵.

왕관같이 생겼어!

 

페니 레인에 가 보기 위해 내린 버스 정류장 근처에는 Sgt. Peppers가 있었다! 지금은 건물 모양만 남아있었지만....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우와 신기해!!!!!

 

그리고 도착한 페니 레인 XD

폴 매카트니가 유년시절 통학하며 걸었던 길이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애정과 향수를 담아 작곡했던 곡의 이름이기도 하다.

Penny Lane is in my ears and in my eyes~

 

건너편 표지판도 찍어주었음.

 

그냥 평범하고 한적한 주택가일 뿐이지만, 폴 매카트니가 매일 걸었고 추억했던 길이라고 생각하니 뭉클한 감동.

아이팟에 담아왔던 페니레인을 무한반복해 들으며 쭈욱 걸어가 보았다.

 

공터의 한 쪽 벽에는 이렇게 비틀즈 관련 그림들이 잔뜩 그려져 있었다.

 

이것이 페니 레인에 위치한, 조금은 뜬금없는 공터. 마을 주민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곳.

 

한적한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겨우 붙잡아 부탁해서 남긴 기념사진!

 

 

페니레인을 다 보고 나서는 이동진의 포스팅에 의하면 '몇 블럭' 떨어져 위치해 있다는 '스트로베리 필즈'에 가 보기로 했다.

'몇 블록'이니까 조금만 걸으면 되겠지.... 했는데....... 패닉... 걸어도 걸어도 안나와.....

게다가 아이폰 지도어플에도 '스트로베리 필즈'는 나오지 않아.....

걷고 걷고 걷다가 구글에 검색해서 겨우 찾은 스트로베리 필즈의 실제 위치는 페니 레인으로부터 몇 블록이 아니라 2키로는 더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근데 몰랐던 나는 그냥 무작정 걸었을 뿐이고... 그 쪽으로 가는 버스도 몰라서 그냥 걸었을 뿐이고.......아..... 눈물이......... 이동진 선생님 미워요......

추위에 벌벌 떨면서, 열심히 삽질하고 길을 잃어가면서, 간헐적으로 욕하고 궁시렁대면서 떠났던 스트로베리필즈찾아 삼만리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스트로베리 필즈의 정문.

스트로베리 필즈는 존 레넌이 지냈던 고아원의 이름이다.

지금은 그 고아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비틀즈를 추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대문의 복제판(!)만 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란 비틀즈의 노래가 있지요. 바로 이 고아원을 말하는 겁니다!!!

 

복제판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안내판.

 

대문 너머에는 누군가가 줄이 다 끊어진 기타를 놓아두었더라.

존 레논과 비틀즈를 추억하며.

 

어떻게든 스트로베리 필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secondary school 애들 하교길이었던 거다.

교복 입은 애들이 안그래도 여기 앞에서 알짱대는 동양 여자를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셀카까지 찍으면 얼마나 비웃겠어...

그래서 애들 지나가지 않는 타이밍에만 겨우 사진 찍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트로베리 필즈 대문 건너편에 있는 집에 살고 계신 한 아저씨가 친절하게 길까지 건너와서는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셨다.

 

처음에 미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한국에서 이거 보러 먼길을 왔다고 말하면서 길어졌던 이야기.

아저씨도 발음이 영 영국 사람의 발음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캐나다 출신이라고.

(오, 캐나다라면 퀘벡, 토론토, 그리고 나이아가라 폭포는 가봤어요!, 라고 말하고)

리버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했고, 같은 대학에서 교수직 역시 얻게 되어서 계속 리버풀에 살게 되었다고 했다.

아저씨 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전부 다.

이 집에 살게 된 지도 벌써 몇년이 되었는데, 스트로베리 필즈 바로 건너편에 사는 덕에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비틀즈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폴 매카트니의 부인과 오노 요코 역시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우와 :D

 

아저씨가 이곳까지 온 김에 주변에 있는 다른 명소들까지 보고 가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이 처음으로 만난 교회도 주변이고, 엘레노어 릭비의 무덤 역시 근처라고 다 설명해 주셨는데

조금 걸어가다가 결국 중도 포기....... 스트로베리 필즈까지 걸어오느라 이미 너무 지친 상태였고, 해도 저물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접기로 했다. 너무 지쳐있던 나머지 아쉬운 마음도 생기지 않았음....

그래도 교회 꼭대기는 봤었어요, 봤었다구요!

 

다시 대로변으롣 돌어와 겨우 찾은 리버풀역행 버스정류장.

아니 근데 무슨 이 추운 날씨에 배차간격이 30분이 넘는거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배고픔과 추위에 떨면서 간절히 버스를 기다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흐아.

그래도 혼자 하는 여행이 이렇게 삽질하는 맛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 중심가의 쇼핑센터.

프리미어 리그 팬이고, 리버풀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서 들린 리버풀 F.C. 기념품 가게!

그냥 뱃지만 사다 주면 된다고 해서 자그마한 뱃지 하나를 샀다.

 

 

맨체스터로 돌아가기 전 리버풀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줄 곳으로 내가 선정한 곳은 바로 캐번클럽!

아직 열차가 떠나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 무료 라이브 공연을 즐기다 가기로 했다.

입장료도 무료! 너무 착하지 않나요

 

캐번클럽의 공연 정보는 캐번클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도 오후 2시 공연도 있고 저녁공연도 있는 걸 확인하고는 들린 것.

 

아직 공연이 시작되기 전. 비틀즈 스토리에 있던 짝퉁 모습보다 훨씬 화려한 색감.

 

캐번클럽 한쪽 벽에는 이렇게 비틀즈 드럼을 전시해 두고 있었다. 우와아

 

이윽고 시작된 공연!

 

역시 정면으로 보는 게 제맛.

 

이런 분위기. 공연이 시작되면서 어두워졌다.

 

 

 

 

이어지는 공연 사진들.

비틀즈의 명곡들을 여러 개 불러주셨는데, 정말 잘부르시더라! 기분 최고였음!

공연 장면도 얼마 남지 않은 아이폰 배터리 다 써가면서 동영상 찍어뒀었는데.... 망할 아이폰이 프라하에서 '의문의 초기화'당하는 바람에 가지고 있지 않다... 오호 통재라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공연을 즐기는 동안은 정말로, 정말로 꿈같았다.

꿈에 그리던 곳에 진짜 와서, 비틀즈가 연주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비틀즈를 듣게 되다니!

이렇게 황홀할 수가 -

혼자였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던 순간.

특히 나와 마찬가지로 비틀즈를 너무나 좋아하는 초롱이와 함께였다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열차 시간에 늦을까봐 공연 중간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캐번클럽을 빠져나와서 찍은 매튜스트리트.

'Birthplace of The Beatles'!!!

 

알록달록한 건물 외벽에 노란 조명이 은은하게 번지면서 이루는 동화같은 색감.

안녕, 또 만날 수 있길 바라 매튜스트리트:)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한 극장의 모습.

 

그렇게 해서 다시 돌아온 리버풀 기차역. 이로써 리버풀 여행 포스팅도 끝!

 

 

오로지 비틀즈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리버풀은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들이 나고 자랐고, 노래가사를 붙이고, 수없이 많이 공연을 했던 도시.

도시 속 어디에서나 비틀즈를 만나고 기억할 수 있었던 곳.

노래 속 배경이 된 장소들을 실제로 보며 아이팟에서 비틀즈의 노래를 들었던 기억과

마지막 캐번클럽에서의 라이브 공연은 절대로 잊을 수 없을거다.

 

그리고 플러스 알파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던 마티스의 이카루의와의 깜짝 만남도 잊을 수 없을거야.

안녕 리버풀.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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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

 

하루에 무려 두 개의 포스팅을!!!! 그것도 스크롤 압박인 것들로!

사진들 고르는 것도 일이구나 일.....

하지만 아까 '총 12개의 포스팅'이란 말에 스스로 가지게 된 의문 - 과연 12개로 끝날 것인가- 에 대한 답변이 NO에 가까울 것을 깨닫고는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많은 오늘 좀 더 작성하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특히 일주일동안 머물렀던 빈은..... 포스팅 두개로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암튼, 두 번째로 방문했던 도시는 맨체스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작은 마을 체스터.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지만, 그래도 영국 여행책자에는 꾸준하게 소개되는 지역이다.

규모는 작지만,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맨체스터에서는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그만이다.

역시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리버풀과 요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이번 여행 영국에서 다녀온 도시들 중에서는 제일 마지막이 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체스터가 싫었다는 이야기는 아님! 날씨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았고.

다만 요크를 가지 않았더라면 더욱 인상깊게 남았을 텐데, 요크가 체스터의 업그레이드 버젼 같았달까.....

 

 

 

 

기차 타고 체스터 가는 길에 찰칵.

유리창 너머로 찍으면 사진이 실제 색감보다 좀 더 푸르게 나온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들

그래서 하늘도, 풀도 좀 더 진한 색감으로 찍혔다.

그래도 풀이 우리나라의 겨울풍경처럼 갈색이 아니라 초록색이라는 것은 변함없다는거!

정말 잔디의 종류가 다른걸까, 아니면 연중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 계속 푸른색으로 남을 수 있는걸까.

나뭇가지는 앙상한데 들판은 푸른빛이라 신기하기만 했다.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등장하는 체스터의 상징이자 입구인 시계탑!

시계탑 밑으로는 체스터를 빙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아치가 보인다. 성벽 위를 따라 한바퀴 걸으며 둘러보는 것으로도 체스터 구경은 충분.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면서 찍은 사진.

 

거리 풍경은 이렇다. 저 흰 벽에 검은색을 덧댄 듯한 건물 양식을 'shambles'라고 한댄다.

전형적인 중세 영국의 건물양식이었다고 하는데, 체스터에는 이러한 건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더 많은 shambles건물들은 나중에 다시 등장합니다:)

 

시청건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딜가나 있는 교회

 

영국국기가 쫘악 펼쳐져서 펄럭이는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아쉬워라.

 

성벽 따라 체스터 한바퀴 도는 길. 성벽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green greeen grass in winter !

 

교회 뒷마당 모습.

 

평화로운 풍경.

 

저 원형으로 조성된 공간,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지 않나요

 

갈색건물, 초록잔디, 파란하늘의 콤비:)

 

체스터 곳곳에서 만난 동물친구들... 그 중 첫번째, 다람쥐!

먹이를 찾느라고 쪼르르 뛰어가는데, 뛰어갈 때 마치 물결치는 것 같다. 출렁출렁

 

robin with red chest!

 

 다람쥐 두마리. 그 중 한마리 너, 날 보는거니? ㅎㅎ

 

으아아아 초롱초롱 너무 귀여워 ㅠ.ㅠ

 

셩벽 따라 걷다가 타운 안쪽을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걷고 걷고 걷다가 처음 마주쳤던 입구의 시계탑 부분을 지나게 되었다! 기념으로 찰칵.

 

 

 

성벽은 계속 이어지고

 

강이 나타났다!

 

날씨가 좋아서 거울같이 푸른 강을 찍을 수 있었다. 색감 너무 이쁘다. 몸이 찌르르 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파란색이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아니라 그냥 거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몰몬교 드립도 믿는 나니까 나였다면 더더욱) 사진

 

이 부분은 아쉽게도 역광

 

재미있는 사실, 저 다리 건너편은 잉글랜드가 아니라 웨일즈 지방이래요

사실 쭈욱 따라 걸었던 성벽도 웨일즈로부터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거라고.

물 그리고 성벽. 생각해보니 이상적인 보호장치.

안그래도 성벽 곳곳에는(특히 웨일즈 쪽을 향해 있는 곳에는) 대포를 쏘아 보낼 수 있는 구멍들이 있었다.

사진은 없지만... 믿어주세요

 

그리고 강 주변에서 만난 또다른 동물친구, 갈매기!

바닷가에 있는 갈매기는 seagull이라고 하고, 이렇게 바다가 아닌 쪽에 사는 갈매기는 commongull 이라고 한대요

 

갈매기가 두마리로 늘고

 

이번엔 네마리! 뭐야 너네 등비수열이니

..... 하지만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다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가자마자 네마리 모두 푸드득 날아가 버렸다는 거....

 

더 이상 쓰이지 못하고 영원히 묶여있는 것만 같았던 낡은 보트.

 

성벽이 완벽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걷다 보면 또 이렇게 성벽 아래로 내려와서 걷게 된다.

 

frost!

 

castle

 

 back to city centre

 

재미있는 열쇠모양 간판.

나중에 찾은 잘츠부르크에는 이렇게 큼직하고 개성 넘치는 간판들이 좁은 거리를 따라 잔뜩 있더라.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shambles 양식의 건물.

 

이것도!

 

 

 정말 여기저기 보이는 shambles

 

 

이어지는 shambles 양식의 건물들을 보면서 눈치챈 거 없으신가요

이 양식의 건물들은 특이하게도 위로 올라갈수록 더 면적이 넓다.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려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튀어나오게 지을 수 있었을까? 흐음

 

다시 교회쪽으로

 

그리고 다시 시계탑과 그 밑의 아치형 입구쪽으로.

이번에는 '입'구가 아닌 '출'구로 만난 시계탑. 안녕 체스터!

 

다시 역쪽으로 돌아가다가 재미있어서 찰칵.

coffee and a cake인데 커피 앤드 acake, 아카케, 로 보이지 않나요....

a랑 cake 사이에 space가 없어.... 아무리 봐도 전혀 없어....

도대체 아카케가 뭐지??? 하다가 아하~ 했던 간판. :P

 

이것이 체스터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 역 건너편에 위치한 한 고급 호텔의 펜스.

이거.... 너무 외계인처럼 생겼잖아 ㅋㅋㅋㅋㅋㅋ아악 ㅋㅋㅋㅋㅋㅋ

 

 

 

지도 한 장, 사전적 지식 하나 없이 훌쩍 기차타고 다녀온 체스터.

이렇다할 명소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산책하며 따사로운 햇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갔던 곳이라 그런가, 곳곳에서 마주친 다람쥐나 로빈에도, '아카케'같은 실없는 간판이나 외계인 모양 펜스에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마치 예상치 못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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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

 

드.디.어.!!!

귀국한지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난 겨울 유럽여행 썰을 풀어보고자 한다 ;ㅁ; ㅋㅋ

cuz I'm always(or maybe not always... but still :P) lagging behind on blogsphere (yay)

처음 계획은 요일별로 여행일지를 쓰는 것이었지만....

아니 일주일짜리 여행도 아니고 한 달이 넘는 일정을 하루에 한포스팅씩...?

나는 절대 실천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대신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방문한 도시별 포스팅!

처음 방문한 순서대로 포스팅을 할 계획이다.

이번이 첫 포스팅이니 앞으로의 순서들을 쭉 나열해보자면

 

영국(맨체스터->체스터->리버풀->요크)

독일(뮌헨)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할슈타트->빈)

헝가리(부다페스트)

체코(프라하)

폴란드(크라쿠프->바르샤바)

 

이렇게 되겠다. 총 12개의 포스팅이란 얘긴데... 이건 작성할 수 있겠지.....? ^ㅁㅠ

근데 새로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다 작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은 저질러 보는거에요

 

경고하지만 스크롤 압박이 엄청남!!! 수많은 사진들! 하지만 이것은 찍은 사진들의 1/3일뿐... 고르고 고른게 이정도..

그래서 역시 사진 위주로 갑니다

 

 

 

 

2012년 1월 14일에 처음 도착했었던 맨체스터. 내 유럽 일정의 첫도시.

처음 이번 여행을 계획했을 때 영국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독일 뮌헨을 in 도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맨체스터 사는 친구가 오면 안내해주겠다고 하길래 급 계획에 넣었던 것.

가뜩이나 지난 학기 경제사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들었기 때문에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 도시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 상태였다. 그뿐이랴, 아빠와 동생의 영향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도 좀 보아오던 터라 맨유와 맨시티 구장이 있는 축구도시라는 점도 나를 솔깃하게 했다. 음악적 측면에서는 오아시스와 스톤 로지스, 팅팅스 등이 결성된 곳이라 뭔가 색다른 끼와 분위기가 넘치는 도시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고.

또한 역사적인 것 하나 더, 엥겔스가 근무하던 방적공장이 있던 도시도 맨체스터고, 엥겔스와 마르크스가 만났던 도시이기도 하다.

(플러스, 나는 가보지 못했지만.... 소위 말하는 '핫'한 클럽이 많댄다..... 확인해보진 못했으니 너무 믿진 마시고 ㅋㅋㅋ)

 

 

유럽여행의 묘미란 바로 '알면 알수록 보인다'가 아닐까.

처음에는 자그마한 동네 성당이나 기차역도 멋있다고 감탄하지만, 여행 일정이 길어지면서 건물의 양식에는 쉽게 익숙해지고 물리게 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이 주는 일렁이는 감동에 비해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건물과 도시에 감탄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영국을 가도, 프랑스를 가도, 동유럽을 가도 나중엔 다 '거기서 거기'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하지만 역사나 문화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마치 마법을 부린 듯 많은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게 된다.

촌스러운 동네 교회는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이 처음으로 만난 역사적인 장소가 되고, 비싸보이기만 하는 카페는 클림트나 히틀러가 즐겨찾고 여러 예술가들의 모임장소로 활용되었던 곳이 된다. 그런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곳에 나 역시 서 있다는 것에 그 사이 흘렀던 무수한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그들과 내가 한 곳에 녹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맨체스터는 사실, 관광지로써는 추천할 만한 곳이 아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오는 팬들이라면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영국의 수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이 곳을 방문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위에 주절주절 써놓은 것처럼 '알면' 새롭게 다가올 도시다. 그리고 모던한 영국의 모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세련된 도시이기도 하다.

 

맨체스터에서는 총 8일을 머물렀는데, 이 중 이틀은 밤 늦게 도착+아침 일찍 출발이라 슈퍼마켓과 공항 말고는 구경한 것이 없다. 남은 6일 중에서 3일은 각각 체스터, 리버풀, 요크를 다녀와서 역시 구경하지 못했고, 남은 3일 중에서도 하루 빼고는 쉬면서 잠깐씩 구경한 정도다. 그래도 3일은 3일인 건가, 사진들 추리느라 좀 힘들었다. (생색내기)

 

그럼 사진 위주로 시작~ !

 

 

네온사인들이 덕지덕지

 

예전에도 올렸던 사진이긴 한데, 그래도 다시.

 

겨울에도 잔디가 푸르딩딩하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기차 타고 본 교외지역도 죄다 '저 푸른 초원위에~'. 무슨 슈퍼풀을 기르는 걸까?

 

 

Victoria Station. 오래된 역 건물을 개조해서 계속 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철골구조가 꽤 익숙하지 않나요....

영국 대부분 역들은 이런 모양인듯

 

 

맨체스터 성당.

 

 

옆으로는 이렇게 기~일쭉한 모습.

 

 

영국 도시들의 특징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지은 것이 있는데, 도시마다 관람차들이 있다는 거다...

런던에는 런던아이, 맨체스터에는 저것.... 리버풀과 요크에도 있더라. 별로 타는 사람도 없는 것 같던데.

 

 

예전에 영국에 벌이 없는 이유? 해놓고 비틀즈의 렛잇비 노래를 let eat bee로 바꿔놓았던 드립이 생각났다....

근데 벌그림은 있군요!

 

Manchester City Hall. 역광으로 찍어서 세기말 분위기로 나왔지만......

 

 

세로로 찍으면 이런 모습. 뒤에 잘은 보이지 않지만, 사진 클릭하면 확대되어서 원래 사이즈로 보이니 확인해 보시라, 빨간 등이 좌르륵 걸려져 있다. 다가올 Chinese New Year's Day를 위한 것이라나.

차이나 타운 없는 도시를 찾기가 더 힘들 것 같다만, 이곳 맨체스터에도 꽤나 큰 차이나타운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니 이렇게 시청에도 장식을 해 놓는 거겠지? 하지만 정작 다니면서 중국인은 커녕 아시아계 보기가 힘들었음.... 북쪽으로 갈수록 유색인종이 희박하다는 게 맞는 말인가 했음.

 

 

John Rylands Library! 너무나도 예쁜 도서관

 

너무너무너무 멋지다.... 은은하게 자연광 들어오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제일 부러웠던 건 여기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와이파이도 터지고!

나도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이런 곳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면 내가 공부 더 잘했을거야.... 는

붓을 탓하는 못난 선비의 변명이겠지만 암튼. ㅎㅎ

 

 

복도도 이렇게 해리포터 촬영지 스타일. 정말 마음에 들었던 이 곳 :)

 

도로 한복판에 있던 기념탑 아래. 머나먼 영국에서 날아와 6.25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

 

영국 친구의 말로는 영국에서는 양귀비가 추모의 상징이랜다. 이유는 까먹었다.... 다시 물어봐야지.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탑

 

지금은 다른 용도로 쓰이는 (구)기차역 건물과.... 그 뒤로 보이는 저 길쭉한 빌딩은 맨체스터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힐튼호텔!

저런 건물을 호텔로 쓴다는 것에 읭? 싶더라... 의도가 뭘까? 저기에 투숙하는 손님들은 얼마나 될까...?

아니, 시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호텔로 쓴다고? 근데 호텔이 왜 죄다 유리건물....? 읭? 응?

시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서... 정말 맨체스터 도심 어딜가나 저 건물을 볼 수 있다. 친구는 저걸 기점으로 동서남북을 판단하기도 한다고....... 특히 밤에는 빨간 레이저 같은 불빛을 쏘아내는데, 그게 마치 사우론의 눈같다나...

그래서 별명도 eveil hilton이었음.

 

옆면에서 찍으면 이런 모습. 힐튼 건물이 굴뚝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러브 맨체스터'...

 

클래식 공연 등이 열리는 곳. 건물 이름은 까먹었다...

맨체스터는 보면, 오래된 붉은 벽돌의 건물들 반, 현대식 유리건물 반 같다. 웬만한 신식 건물들은 죄다 유리건물들...

난방비 많이나올텐데...

 

맨체스터 대학교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찰칵. 'Thirsty Scholar'라는 펍 이름이 인상적이다. 굉장히 펑키한 모습.

 

이게 우리나라로 치면 정문....? 영국 대학들은 캠퍼스라는 개념이 별로 없어서 뭐가 대학건물이고 뭐가 아닌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맨체스터 대학은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 편...이랄까...

 

 

 

그리고 올드 트래포드! 맨유 구장 앞에서 찰칵.

경기중이었는데도 조용~하더라. 맨시티 팬인 친구는 맨유는 'culture'가 없다면서 궁시렁 궁시렁

근데 맨유팬들은 또 맨시티 팬들 시끄럽다고 까더라.. 그냥 서로 솔직하게 싫다고 할것이지 ㅋㅋㅋ

 

가운데에는 깨알같이 박지성.

경기중이였어서 경기장 안은 구경도 못하고..... 경기 있는 날에는 기념품점도 문을 닫더라...아 왜.....

 

세련된 느낌의 Salfrod Quay 지역. 하늘도 맑고 물도 깨끗한 편이라 정말 거울처럼 풍경을 담아내더라 -

 

다른 쪽도 찰칵.

 

특이한 모양의 다리... 밤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다면.... 스크롤 좀만 더 하면 밤 버젼 사진도 있어요

 

Imperial War Museum North. 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건물 모양이 참 독특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전쟁기념관.

 

BBC Manchester!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엠비씨 급이려나....

 

유리가 밑의 주황색부터 그라데이션 느낌! 실제로 보면 더더욱 예쁘고 세련되었음.

이쪽 구간은 정말 미래도시 느낌이 폴폴. 계획적으로 구성해 놓았다는 느낌이 확 온다.

 

미사일 모양의 조형물들은..... 왜 있는거니....

 

옆에는 제법 큰 규모의 쇼핑몰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아아니! 나의 사랑 Cadbury 매장이!!!

어린시절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작가 로알드 달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Cadbury 초콜렛 종종 사먹었다고 했는데 :D

 

영화관, 쇼핑몰, 미술관 등이 있는 The Lowry.

 

밤에는 이런느낌!!! 조명들도 너무 예쁘고,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이라 주황색-남색이 그라데이션 되어있는 하늘도 예쁘고,

그 모든 것이 물에 비친 모습도 너무 예쁘다! 반했음 *_*

 

하늘과 물이 데칼코마니 되어있는 것 같아!

왼쪽에 빨간 조명 들어온 건물이 아까 위에서 보았던 전쟁기념관 건물. 근데 꼭 빨간 조명이 눈 같아서

물 위에 반사된 모습까지 해서 세로로 보면... 로보트 얼굴같지 않나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청록빛과 연보라 조명이 너무나도 산뜻한!

 

아까 보았던 이상한 모양의 다리는 밤엔 이런 모습으로 변신한답니다~ 조명 색은 조금씩 바뀜.

약간 디즈니 느낌도 난다....

 

이건 내가 묵었던 호스텔 방.... 무려 10인 여자 도미토리였음.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10명 꽉 차 있었고, 사진도 지저분한데...

주말 지나고 나서는 텅텅 비기 시작하더니 하룬가 이틀은 나 혼자 10명짜리 방을 썼었음.

이런게 비수기 여행의 매력이구나! 하면서 좋아했었는데.....

 

그 다음날 들렸던 맨체스터 시티 구장. 도심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친구 말에 의하면 시티 구장은 작은 의미의 맨체스터 '시티' 안에 있고, 맨유 구장이 있는 올드 트래포드는 'Greater Manchester'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진정한 맨체스터의 축구팀이라고..... 아 그래?

 

가장 유명한 맨시티 팬 중 한명이 아닐까... 바로 (지금은 해체되었지만...)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맨시티 팬.

맨시티 구장 앞 벤치를 이렇게 해 놓았더군요.

 

경기장을 보고 다시 시티 센터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것. 여자 모델이 입고 있는 게 옷이 아니라 스파게티 면.......

뭐 저런 광고가 다 있지 하면서 찍은 사진.

 

한겨울에도 분수를 가동시킬 수 있는 날씨라니.....!

 

경제사를 들은 학생인 만큼, 맨체스터에 왔다면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에 한번쯤 와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믈론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간것도 있음)

 

산업혁명 당시에 있었던 기차역 모양을 그대로 해 놓았더군요

 

여러 전시실이 있는데, 그 중 각종 증기기관들을 모아놓은 대형 전시실의 모습.

 

대형 환풍기같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locomotive!!!

 

see, i told ya! 힐튼호텔 안보이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거...

 

분수는 밤에도 계속 나오더군요

밤에는 이렇게 노란 조명이 은은하게 번지면서 색다른 느낌

 

뮌헨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혼자서 지도 한 장 없이 마구 걸으며 찍은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정말 독특한 유리건물.... 저렇게 튀어나와 있어도 괜찮은 걸 보면 신기하구나

 

The Canal

 

당신은 유리건물들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이 맨체스터에서는 말이지요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거리는 또 이런 느낌.

 

구식건물과 신식 건물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다. 어색하지 않은게 신기.

 

맨체스터아이와 이 사진의 포인트, 유리 통로!! 신기해!!

 

관람차는 언제 찍어도 재미있는 좋은 피사체 :D

 

시내 중심부에 있는 큰 쇼핑몰, Arnadale.

 

이렇게 밑에서 찍는 사진이 관람차 찍기의 묘미!

 

이젠 익숙해진 건물들과 도시. 사진 오른쪽 뒷편에는 이 포스팅 첫번째 사진에 있었던 건물이!

 

손잡이로 쓰라고 있는 걸까...? 뭔지 모르겠다

 

이상한 조형물....

 

이상한 조형물2... 지진이 났었던 도시인 것도 아니고 뭘까?

 

축구박물관으로 쓰이는, 나름 유명한 건물.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계속 지도없이 카메라 하나 들고 돌아다니다가, 뉴욕으로 치면 소호?의 느낌을 주는 구역을 발견. 개성있는 가게들과 건물들이 많은데 밤에 혼자 걸었으면 정말 무서웠을 것 같다....

진한 분홍색 건물 외벽이 인상적이어서 찰칵.

 

이상하고 뜬금없던 조형물. 용과 트럼펫 같기도 하고... 뭘까?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남은 것 위에 조형물을 얹은 것 같았는데.... 내 추측이 맞는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것으로 3일동안 열심히 찍었던 맨체스터 사진들도 끝! 우어어 길다..

as always, 사진 위주로 가는 포스팅은 용두사미.... 끝이 미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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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