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nge in Japan/in Osaka2011. 3. 14. 23:05
오사카를 떠날 날도 보름밖에 남지 않아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남은 날 동안 조금씩 오사카 내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닌 이야기들을 올려볼까 한다. (아자!)

이 곳 오사카에도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지명의 이름은 '츠루하시'.
한인타운이라고 하지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본인들이더라. 그리고 가게 주인들은 주로 재일교포들.(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한국음식이나 식재료, 한국 연예인 사진등을 파는 가게들이 많지만, 시장이나 야키니꾸 골목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음식이라면 집에서도 잘 만들어 먹는 데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 사먹을 생각도 별로 하고 있지 않은 내가 이 곳을 종종 찾는 이유는 맛집들이 많기 때문. 유명한 초밥집이나 오코노미야끼 가게 등이 많다. 아무래도 시장이 있어서 신선한 재료를 바로바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진짜 관광 가이드 책자에는 나오지 않는, 현지인들이 찾는 맛있는 식당들이 많음. 이 곳에서 찾았던 음식점들 이야기는 나중에.

시장 전체에 지붕이 씌워져 있어 비오는 날에도 젖을 걱정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일본, 그 중에서도 유독 오사카엔 이런 아케이드식 거리가 많은듯.
츠루하시 역 바로 근처의 야키니꾸 골목. 야키니꾸는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메뉴판을 보면 '가루비(=갈비)' 등 가타카나로 적혀진 친숙한 한국말들을 볼 수 있다. 눈 앞에서 바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여겨지는 듯 하다.
일본 야키니꾸의 현지화된 특징이라면 쌈장이나 기름장+소금 대신 살짝 달달한 소스를 찍어먹는다는 것. 근데 그 소스 진짜 맛있음. 소스병만 나중에 한국 돌아갈 때 사가고 싶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부위도 먹는다는 것. 대표적인 부위가 소 혀이다. 규탕이라고 불리는데, 값이 꽤 후덜덜하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데, 언젠간 먹어볼 기회가 오겠지.
츠루하시 시장의 모습.
저 노란색 차양을 한 가게 이름은 '최오바상노기무치'. 한국말로 하면 최씨 아주머니의 김치. 김치 뿐만이 아니라 족발, 부침개 등도 판매하고 있다.
츠루하시엔 이렇게 각종 김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다. 저 많은 김치를 직접 담글리는 없고... 도대체 어디서 저 많은 김치를 조달하는 거지? 한국에서도 저렇게까지 많은 종류의 김치들을 한 자리에서 본 적은 많이 없는데. 김치 뿐만 아니라 각종 한국식 젓갈류도 취급한다. 더 신기했던 건 (적어도 내가 찾을 때마다는) 손님들은 죄다 일본인.
또 다른 김치가게.
깍두기 맛있겠다...
이 사진은 진짜 일본인지 한국인지 알기 힘든.... 오뎅, 순대볶음,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팔고 있는 포장마차. 근데 떡볶이가 1인분에 무려 525엔. 너무 비싸요!
김밥, 부침개 등을 파는 가게. 저 김밥 한 줄의 가격은 거의 오천원 정도랄까 하하.
그리고 여기선 부침개를 '지지미'라고 한다. '지짐이'를 일본식으로 표기해서 말이지. 김치전, 해물전 등 종류가 꽤 다양하다. 주말에 가면 일본 사람들이 지지미 여러장씩 사서 다코야끼 들고 먹듯 열심히 젓가락질 해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에 잘 맞나 보지?
또 다른 지지미+김치가게.
또 다른 한국식 분식점. 떡볶이랑 곱창볶음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한국음식들은 별로 생각 안나는데 유독 떡볶이만은 그리워서 좀 사먹어볼까도 싶었지만 .... 역시나 포기하게끔 하는 가격.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라면 다른 관광지들 놔두고 이곳을 굳이 '구경'하기 위해 찾진 않겠지. 그래서 그런가 이 곳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도톰보리 같은 번화가 보다는 이 곳이 진짜배기다! 어짜피 지하철 프리패스 끊을 거, 한번쯤은 이 곳을 찾아도 좋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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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지님